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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 명예회장의 '혁신·자율·검소' 경영철학, 아들 구본무 회장 '대이어'

구자경 LG 명예회장, 타계 후 '경영철학' 재조명

입력 2019-12-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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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자경 명예회장(왼쪽)과 고 구본무 회장(오른쪽)이 담소하고 있는 모습.(사진=LG)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하면서, 고인의 아들인 고(故) 구본무 회장에 대한 사랑과 엄격했던 교육철학도 다시금 재계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15일 LG와 재계에 따르면 구자경 명예회장의 가치관과 경험은 장남인 구본무 회장이 2018년 5월 20일 숙환으로 별세할 때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은 회장 취임 전까지 20여 년 간 실무경험을 쌓았는데, 이는 구자경 명예회장이 본인 스스로도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20년간 현장에서 경영인으로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재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다. 이는 구본무 회장이 평소 “아무리 가족이라도 실무경험을 쌓아서 능력과 자질을 키우지 않는다면 승진도 할 수 없고 중책도 맡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기업의 회장직 승계자는 임원급으로 회사에 발을 디뎌 경영수업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고 구본무 회장은 회사의 가장 기초조직인 과장 책임자부터 단계적으로 실무를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경영실무와 경영자적 리더십 및 안목을 쌓아갔다.

구 명예회장의 여러 가르침과 교훈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 중 하나는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생활자세였다. 1995년 회장직 승계 당시 구 명예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혁신은 끝이 없다. 자율경영의 기반 위에서 경영혁신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 그룹 구성원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시켜 합의에 의해 일을 추진하라. 권위주의를 멀리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유에서든 약속을 지키고 사치를 금해야 한다는 구 명예회장의 철칙도 고 구본무 회장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구 명예회장은 평소 비록 푼돈일지라도 사치나 허세를 위해 낭비하는 것을 큰 잘못으로 여기고 항상 ‘근검절약’을 생활신조로 삼으면서 이를 실천할 것을 강조해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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