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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19년 창업시장 2대 키워드… #뉴트로 뜨고 #가성비 메뉴 빛났다

전 업종으로 뻗어나간 뉴트로
가성비 업종, 여전히 대세…커피에 이어 고기·와인까지
샌드위치 카페 성장…한국 외식 시장에 상륙한 훠거·마라

입력 2019-12-18 07:00 | 신문게재 2019-1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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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입장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브릿지경제DB)

 

올해 자영업 창업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힘겨운 한 해였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자영업의 업종과 상권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도심상권과 대형 점포는 큰 어려움을 겪었고 폐점하는 점포도 속출했다.

다만 지난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 등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면 올해는 면역력을 키워 급격한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는 점포도 많아졌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어 이를 포착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도 속속 등장했다.

강병오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올해 창업시장은 자영업의 장기침체에서 벗어나는 턴어라운드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외식·스포츠 등 전 업종 뻗어나간 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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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천 문어치즈닭갈비. (사진=홍춘천치즈닭갈비)

 

올해는 뉴트로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한 해였다. 뉴트로는 아름다운 추억의 과거로 회귀하되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다는 뜻이다. 이에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업종이 활기를 띄었다.

치즈닭갈비 전문점 홍춘천은 춘천닭갈비를 뉴트로로 해석한 브랜드다. 차별화된 소스 맛,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 맛과 비주얼을 갖춘 메뉴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홍춘천은 최근 점포수 200호점을 돌파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도 진출했다.

삼겹살도 뉴트로 콘셉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붐을 일으켰다. 과거보다 훨씬 진화한 냉동삼겹살, 칼삼겹살, 저온숙성삼겹살 등이 남녀노소의 인기를 얻고 있다.

냉동삼겹살은 불황기 인기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목상권 곳곳에서 냉동삼겹살집이 생겨났고 과거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메뉴 중 하나인 냉동삼겹살과 된장찌개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자 하는 수요를 견인했다.

롤러스케이트장도 부활했다. 과거 탈선 공간이 아닌 음악이 있는 건전한 스포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가는 추억을 나누는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실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찾는 고객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80~90년대 유행했던 빨래방도 기계 성능 향상과 더불어 건조기까지 도입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탁편의점과 코인빨래방을 접목한 세탁멀티숍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1위 크린토피아는 세탁멀티숍의 성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커피·와인까지 가성비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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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와인한잔 종각점 내부. (사진=오늘와인한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업종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1500원 이하 커피전문점이 크게 증가했고 무한리필 돼지갈비와 저가 차돌박이 전문점, 저렴한 옛날통닭도 지역상권 곳곳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올해는 가성비에 아이디어 메뉴를 더해 다양한 개성의 젊은 층을 공략한 업종이 인기몰이를 했다. 다품종 소량 메뉴로 메뉴의 차별화와 저가격을 동시에 충족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오늘 와인한잔’은 맛과 안주 메뉴의 다양성 그리고 인테리어 분위기까지 젊은 층 여성 고객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모든 메뉴에 스토리를 입혀서 일상에 지친 고객에 대한 격려와 재미 요소를 더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살얼음 맥주가 특징인 역전할머니맥주도 안주 메뉴 쪼개기로 다양성과 가격 만족도를 높였다. 오징어입, 먹태 등 갓 구워낸 마른안주와 소시지, 치킨, 튀김류, 오뎅 라면 등 국물 안주류 등 30여가지 메뉴를 평균 가격 7000~8000원에 제공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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