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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새 유료광고 오픈서비스 접수 시작… 업주들 ‘치킨게임’ 사라질까

입력 2020-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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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새 유료광고시스템 ‘오픈서비스’ (사진=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캡처)

 

배민이 야심차게 준비한 새 유료 광고 시스템 ‘오픈서비스’가 4월 오픈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새 광고 시스템이 업주 간 과도한 경쟁을 방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일부터 사업자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새 광고 시스템 ‘오픈서비스’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업주 대상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광고 시스템 개편을 위한 본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 광고 시스템인 ‘오픈서비스’가 시행되는 4월부터는 주문 발생 시 건당 5.8%(바로결제는 수수료 2% 별도) 수수료가 부가되며 노출 업체가 3개로 제한되는 것이 아닌 스크롤 방식으로 수십 개 업체가 노출될 예정이다.

상위 노출 방식도 알고리즘 시스템이 즉각 업체별 점수를 채점해 주문 위치마다, 사용자마다 다르게 노출될 예정이다.

공개된 광고 정책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울트라콜’ 광고 지역을 구간 별로 나눠 상위 노출 부여 점수를 차등했다. 주문자와 매장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3가지 구간(1구간 = 0~1.5㎞ 이내, 2구간 = 1.5~3㎞, 3구간 = 3㎞)으로 나눠 가까운 곳일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게 골자다.

따라서 앞으로 어떤 업소가 상위 노출이 되려면 이 구간별 점수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된다. 이른바 ‘깃발 꽂기’로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사람이 먼 거리까지 고객 독식하는 하는 걸 막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점수가 높지만 이 기준만으로 상위노출이 결정되는 건 아니다. 다른 상위노출 기준들도 충족해야 한다. 선호도(주문 취소율, 재주문율 반영), 쿠폰 제공 여부, 신규(90일 이내 등록) 점수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취득한 사람이 배달의민족 앱에서 상위 노출 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승자승’ 시스템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전에는 ‘광고 집행에 따른 노출’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이제 자동알고리즘으로 노출이 되면 시스템을 이해 못한 업체의 불만이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배민 측이 악용을 이유로 상위 노출 채점에 대한 배점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을 통해 광고를 진행하는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오픈서비스가 시작되면 왜 그 업체가 상위로 가고 자신은 하단에 노출 되냐고 불만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배점 기준을 나누긴 했지만 이 정도로는 과도 경쟁을 줄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1구간은 1구간끼리만 광고 경쟁을 하는 식으로 구간별 광고 제한을 거는 것이 업체간 ‘치킨게임’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한 월 정액제에서 주문 건당 수수료율 체계로 바뀌며 일부 업체는 광고비가 되려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알고리즘 시뮬레이션 결과 새로운 광고 시스템 개편으로 효과를 누리는 업소가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구간별 광고 제한도 검토할 수 있지만 일단 초기 알고리즘 노출에 대한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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