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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태풍 바비 북상에 대책 마련 지시…“태풍 피해 최소화 중차대한 문제”

입력 2020-08-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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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치국 확대 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제8호 태풍 ‘바비’ 북상하고 예상경로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호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태풍 대비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부 허점들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통보”하면서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고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 당적, 전 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2월과 4월, 6월, 7월과 8월 각 2회 등 모두 7차례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각종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경제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장마와 태풍, 코로나19 등 민생고로 신음하는 주민들에게 믿음직한 지도자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부서 책임일꾼 및 기타 해당 부문 구성원들이 방청으로 배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가 지근거리에 착석했다.

당 정치국 위원들인 리일환·최휘·김영철·김형준 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정치국 후보위원인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회의 사진에는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오춘복 내각 보건상 등 여성 간부들도 보였지만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5일 정무국 회의에서도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다. 최근 주요 회의마다 모습을 드러냈던 행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를 곧바로 진행했다.

정무국회의에서는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소집을 예고했던 이달 중순 전원회의 결정에 대한 실무적 문제들이 논의 석상에 올랐으며, 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업 체계와 분과, 소조들의 사업분담을 확정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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