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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톡신·필러 1위 휴젤, 中 시장 공략 나선다

입력 2020-09-14 13:55 | 신문게재 2020-09-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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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이미지] CI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이 1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닻을 올린다.

14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4월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중국 품목허가 심사가 완료된 후,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NMPA)의 허가심사 보완 자료 요청에 따라 6월에 자료를 추가 제출해 최근 검토가 완료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8년 6억7200만달러(약 8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15억5500만달러(약 1조7500만원)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술 가격은 미국과 비슷한 약 50만원 수준으로, 약 5만원 수준인 국내보다 10배 정도 비싸 신시장 선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톡스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해외 제약사가 접근하기에 까다로운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미국 엘러간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연구소 ‘BTX-A’ 2개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독일 입센의 ‘디스포트’가 허가를 받으면서 휴젤 ‘레티보’ 허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휴젤은 9월 중 중국 당국의 허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애초 상반기 허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의약품 허가 업무가 지연되면서 3분기 내 승인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휴젤은 중국 허가에 성공하게 될 경우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하게 된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허가 심사에 돌입했던 메디톡스는 아직 큰 진척이 없는 상태고, 대웅제약은 오는 2022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나보타 중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휴젤은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강원도 춘천거두농공단지에 총 400억원을 투자해 800만 바이알 규모 공장을 증설한다. 완공되면 기존 1공장(80만 바이알), 2공장(500만 바이알)을 더해 총 생산 규모는 1380만 바이알 규모로 확대된다.

중국 전문가도 영입했다. 휴젤은 14일자로 CJ헬스케어, 종근당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지승욱 이사를 글로벌사업 2실장으로 선임했다. 지 이사는 국산 신약 30호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케이캡’을 중국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 계약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에서도 중국사업담당을 맡는 등,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허가는 3분기 안에 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및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국 전문가를 영입했고 생산 공장도 증설에 착공했다”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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