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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카톡프사] 감기에 좋은 '목련'…디즈니 여장부 '뮬란'의 또 다른 이름

입력 2016-1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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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목련의 모습.(사진출처=두산백과)


어머니의 카톡프사-목련
[어머니의 카톡프사] 디즈니 여장부 ‘뮬란’의 또 다른 이름, 감기에 좋은 ‘목련’
날이 추워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이는 꽃이 ‘목련’이다. 얼굴에 쓰면 윤기를 더해주고, 약으로 쓰면 호흡기 질환에 좋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목련을 두고 “기름(면지)으로 만들어 얼굴에 바르면 광택이 난다”고 표현했으며, “코가 막힌 것을 열리게 한다”고도 했다. 이외에 두통이나 오한, 발열, 가래 기침에 효과적이며 전신통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봉오리를 건조해 약재로 만들어 주로 쓰는데 이를 ‘신이(辛夷)’라고 한다.

꽃잎을 말리거나, 그 말린 것을 갈아서 차로도 섭취할 수 있다.

목련의 이름은 나무에 달린 꽃 모양이 꼭 연꽃을 닮아서 ‘나무의 연꽃’이라는 뜻으로 붙여졌다. 중국에서는 ‘목란’이라고 부르는 데 이는 향이 난초와 같다는 의미다.

목란이라는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꽤 재미있다.

어린시절 디즈니 만화영화를 좋아했던, 혹은 그런 아이들을 키운 사람이라면 ‘뮬란’이라는 영화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중국 파씨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나 남장을 하고 전쟁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던 주인공의 이름, 이것이 목란의 발음 ‘무란(Mulan)’을 잘못 옮긴 표현이다.

실제로 이 영화가 소재로 삼고 있는 설화 ‘목란사’에서 주인공 여장부의 이름도 ‘화목란’이다.

목련은 쌍떡잎식물목 목련목 목련과에 속하며,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양성화다. 6개의 꽃잎은 흰색이고 기부는 연분홍색이다. 꽃받침잎은 3개, 수술은 30개다.

열매는 닭의 볏 모양으로 9~10월에 익으면서 칸칸이 벌어져 주홍색의 씨를 낸다.

높이 10m 정도로 자라 가지는 털이 없고 많이 갈라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끝이 꼬리처럼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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