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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좀비’ 자전거로 치었다 ‘파산위기’ 英남성에 온정 쇄도

입력 2019-06-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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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좀비’ 보행자 자전거로 치었다 파산위기 빠진 英남성 로버트 헤이즐딘 (사진=고펀드미 캡처)


휴대폰을 보며 길을 건너던 이른바 ‘폰 좀비’(phone zombie) 보행자를 자전거로 치었다가 파산위기에 빠진 영국남성에게 누리꾼들의 따뜻한 손길이 쇄도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한 자선단체에서 정원 디자이너로 일하는 로버트 헤이즐딘(38)은 지난 2015년 7월 런던 북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요가선생 젬마 브러셰트(28)와 충돌했다.

휴대폰에 정신이 팔려 있던 브러셰트는 자전거를 피하지 못했고 두 사람 모두 가벼운 상처를 입게 됐다.

이후 브러셰트는 헤이즐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했다. 소송을 맡은 런던 중앙카운티 법원의 판사는 헤이즐딘에게 치료비 일부인 4100파운드(약 6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헤이즐딘은 브러셰트의 소송비용까지 떠안게 될 처지에 놓였다. 브러셰트 변호인 측은 소송비용으로 9만6000파운드(약 1억4100만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단체 직원 헤이즐딘이 소송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3090여명이 4만4817파운드를 기부했다.

헤이즐딘은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기부하고 나누며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여러분은 놀랍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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