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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롭·래플' 아시나요…패션업계, 이색 마케팅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

지정 날짜·시간 신제품 ‘드롭’ 무작위 추첨 방식 ‘래플’ 마케팅
색다른 경험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관심 유도

입력 2019-11-04 15:24 | 신문게재 2019-1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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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드롭스
신세계인터내셔날 드롭스

 

경기 부진과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패션업계가 온라인 쇼핑의 큰 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은 기본이고 응모 후 구매 자격이 주어져야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래플, 한정 판매 방식인 드롭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1020대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5일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신제품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의 온라인 편집 브랜드 ‘드롭스(drops)’를 론칭했다. 신제품을 떨군다는 의미의 ‘드롭(DROP)’은 한정판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최근 글로벌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시즌별 신제품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협업 한정판이나 캡슐 컬렉션을 기습적으로 출시해 판매하는 형태다. 

 

네파 X 무신사 피오패리스
네파 X 무신사 피오패리스

 

‘드롭스’는 신진 디자이너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특정 시간에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드롭 상품은 제품의 형식이나 콘셉트에 제한 없이 의류, 액세서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드롭스’ 관계자는 “드롭 방식은 매번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신상품에 대한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패션회사에서 판매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깨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타미힐피거 스니커즈
무신사 타미힐피거 스니커즈

‘드롭’ 방식과 함께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권을 주는 ‘래플(추첨복권)’ 방식도 떠오르고 있다. ‘래플’ 판매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화다. 운동화 리세일(재판매) 시장이 커지면서 17만9000원에 판매되는 나이키 사이키의 경우 리셀가가 100만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권을 제공하는 래플 방식의 판매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말 실시한 타미힐피거 켄드릭 스니커즈 한정판의 경우 전 세계 1985켤레 한정 발매된 상품으로 무신사 래플 시작 하루 만에 1만4000여명이 응모했으며, ‘뉴발란스X디스이즈네버댓 ‘997 스니커즈’의 경우 판매 직후 1만8000여명이 응모하는 등 래플 판매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 9월 무신사가 전개하는 여성 패션 스토어 ‘우신사’는 모바일 앱 개편을 기념해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 인기 가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온라인 명품 래플’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5회 실시한 우신사 래플에는 약 5만5000명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생각지 못한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는 효과적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브랜드 간의 만남으로, 관심과 이슈는 물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 브랜드 고유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으로는 제격이다.

스파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리포터와 협업한 ‘해리포터 협업 컬렉션’을 출시, 발매 30분 만에 도비 파자마가 모두 품절됐으며,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에블린도 디즈니와 손을 잡고 ‘에블린 X 디즈니 빌런 컬렉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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