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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만져요” 여기자 성추행 혐의로 수사받는 佛 前대통령

“인터뷰 도중 여기자 수차례 성추행”

입력 2020-05-12 10:06 | 신문게재 2020-05-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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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94) 프랑스 전 대통령 (AFP=연합)

 

90세가 넘는 프랑스의 전 대통령이 독일 여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94)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파리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독일 공영방송 WDR의 안 카트린 슈트라케(37)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슈트라케 기자는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총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슈미트와 동시대를 호령한 세계의 지도자들을 재조명하면서 데스탱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슈트라케 기자가 데스탱 전 대통령에게 함께 카메라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때 그가 슈트라케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이다.

슈트라케는 그의 손길을 뿌리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나 추행당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상황을 보다 못한 카메라맨이 램프를 넘어뜨리는 등 대통령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애쓰기까지 했다고. 카메라맨은 후에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WDR 방송 측에 고용된 로펌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데스탱 전 대통령은 슈트라케가 집무실을 떠날 때 키스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슈트라케 기자는 지난 3월 10일 프랑스 경찰에서 데스탱 전 대통령을 고소했다.

파리 검찰청은 11일 데스탱 전 대통령 피소 사건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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