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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석방’ 노리고 물컵 돌려쓴 美죄수들 집단감염

입력 2020-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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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코로나19 조기 석방을 노리고 물병을 돌려쓰는 미 죄수들 (LA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한 감옥에서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60%나 증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상하게 여긴 당국은 교도소의 감시비디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죄수들이 물병을 돌려쓰면서 코로나19에 일부러 감염되려는 행동을 일삼고 있었던 것.

11일(현지시간) CNN, CBS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한 교정시설에서 일어났다.

지난 4월 26일 교도소내 휴게소를 촬영한 감시비디오 영상에는 50여명의 재소자들이 하나의 물병으로 물을 나눠 마시고, 마스크도 함께 돌려쓰는 장면이 담겼다.

재소자들은 또 의료진이 발열 체크를 하기 전에 입안의 온도를 즉시 올리려고 뜨거운 물을 들이켜 ‘가짜 증상’까지 만들어냈다고 한다.

LA 카운티 경찰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지 일주일 만에 당시 물병 돌려쓰기를 했던 재소자 가운데 2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시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옥에서 석방되려고 고의로 코로나19를 확산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고의로 감염행위를 한 죄수들에 대해 형사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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