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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다” 남성에 침 맞고 숨진 英역무원

입력 2020-05-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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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Britain
영국 런던의 기차역 매표소에서 일하다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침을 맞은 후 숨진 역무원 벨리 무징가(47) (AP=연합)


영국 런던 기차역의 매표소에서 일하는 한 역무원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침을 맞은 후 감염돼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1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빅토리아역 매표소에서 근무하던 벨리 무징가(47)는 런던 빅토리아역의 중앙홀에서 다른 동료와 함께 지난 3월 22일 근무 중이었다.

그때 어떤 남성이 다가와 왜 거기에 서 있느냐고 물었고, 근무 중이라고 답하자 이 남성은 무징가와 그녀의 동료를 향해 갑자기 침을 뱉고 기침을 해댔다.

그러고는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말했다.

그런 일이 있고 며칠 후 무징가와 동료는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돼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무징가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14일만인 지난달 5일 결국 숨지고 말았다.

숨진 무징가에게는 11살짜리 딸이 하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인 루삼바 고드 카탈레이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일하는 곳에서 보호장비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 당국은 무징가와 동료에게 침을 뱉은 남성을 추적중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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