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공식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 (EPA=연합) |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를 승인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공식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광범위하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
길리어드의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길리어드는 세계 보건위기의 해법을 찾는데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코로나19의 최초 확진 사례로부터 1년이 되지 않아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의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본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이 확인되면서 FDA가 지난 5월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어 중증 입원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약을 투여한 바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제로 세계 50여개국에서 사용중이다.
길리어드는 지난 8월 미 FDA에 정식 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5일 렘데시비르의 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치료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