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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중국의 新동북공정에 대처하는 자세, 전방위적이고 자연스럽게!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타임스퀘어 광고, SNS, 메타버스, 홍보관, 베어브릭 등으로

입력 2021-06-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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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디자이너 차이킴, 김현모 문화재청장, 서경덕 교수, 임지빈 작가(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작년 11월 중국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김치종주국의 굴욕’이라는 오보로 새로운 동북공정이 시작됐습니다. 김치, 한복, 판소리, 매듭까지도 자기네들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들의 전략에 휘말리지 말고 역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문화유산방문캠페인’ 홍보대사인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심여대 교수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중국의 동북공정 대응 전략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_한국문화재재단 제공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서 교수는 “두달 전부터 김치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다룬 글로벌 영상 3개를 기획했고 한복 관련 광고 영상은 오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상황이라 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환구시보의 오보가 심상치 않아요. 웨이보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잘못된 기사들을 전파하고 있어 동북공정이 우리에게 안좋게 흘러가는 상황입니다. 그들의 왜곡에 정정당당하게 대응하는 모습과 동시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리고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하죠. 더불어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출범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은 한류의 원형인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내외에 전파하기 위한 사업이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안전한 여행 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캠페인이기도 하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BTS의 대취타, 이날치, 영화 ‘미나리’ 등이 각광받는 현상에서 한국 전통과 문화에 대한 세계 젊은이들의 인식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사업을 통해 문화유산과 침체된 관광산업에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콘텐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한국은 총 50건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강국이다. 이는 우리의 저력이자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에는 더 가까이, 해외로는 더 널리 알리는 노력을 통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전했다.

코리아인패션-겅주의 꿈 뉴욕 타임스퀘어 송출 현지영상 (1)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되고 있는 ‘코리아 인 패션-한복’(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2021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의 키워드는 참(Charm)으로 ‘참 아름다운 문화유산, 참된 가치 발견, 참 만남’을 이루고 ‘해외엔 더 널리 국내엔 더 가깝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6월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타임스퀘어에 ‘한복’을 주제로 한 영상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태국 방콕시티센터, 호주 시드니 중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한식’ ‘한옥’ 한글‘ 등을 키워드로 하는 글로벌 광고 영상을 한달씩 순차 송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1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참가, 글로벌 MZ세대들이 열광하는 ’메타버스‘의 실감형 콘텐츠(제페토) 등을 통해서도 우리 문화유산과 전통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서경덕 교수는 “타임스퀘어 한국 광고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세계인의 손안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복은 우린 것이라는 주장 보다는 현대적이지만 한국 고유의 디자인과 궁이 어우러진 콘텐츠로 자연스레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김영진_한복 디자이너(차이킴)_한국문화재재단 제공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열린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복 디자이너이자 패션 디렉터 차이킴(사진제공=한국문화재재단)

 

“오프라인의 상징성을 잘 활용하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렸을 때 타임스퀘어에 노출됐다와 아니다는 그 주목도에서 차이가 많았어요. 상징성을 지닌 오프라인 스팟과 SNS, 틱톡 등 후속 온라인 홍보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김영진(차이킴) 한복디자이너이자 패션디렉터가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내 122만 조회수를 기록한 ‘코리아 인 패션’ 2편도 돌아온다. 2편은 ‘공주의 꿈’으로 ‘꽃’과 ‘봄’을 모티프로 한 31개 한복을 창경궁과 창덕궁에서 선보인다.

타임스퀘어에 일부가 송출 중이기도 ‘코리아 인 패션’ 영상에 대해 김영진 디자이너는 “제가 표현하고 싶고 가장 한복다운 한복을 표현했다”며 “지난번에는 자신감 넘치는 공주를 가을과 겨울 궁에 담았다면 이번엔 코로나 시대에 좋은 상상을 하는 공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가 종식돼 전세계 공주들을 초청해 연회를 갖는 공주의 즐거운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테마별 방문코스도 지난해 선정한 7개에 3개의 신규 코스가 추가돼 확장 운영된다. 경주·안동의 ‘천년 정신의 길’, 공주·부여·익산의 ‘백제고도의 길’, 전북·전남의 ‘소릿길’, 제주의 ‘설화와 자연의 길’, 서울·경기 ‘왕가의 길’, 2019년, 2018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산사 등을 포함한 ‘서원의 길’ ‘산사의 길’에 선사시대 자연과 문화 발자취를 따르는 ‘선사지질의 길’, 동해안의 관동팔경을 여행하는 ‘관동 풍류의 길’, 낙동강 줄기를 따라 꽃피운 ‘가야 문명의 길’이 새로 선정됐다.

한국문화재단 김기삼 문화유산콘테츠실장은 “8월 인천공항 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디지털 홍보관’을 임시로 설치해 AR&VR,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10대 방문코스 등을 알리고 내년부터는 정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한국다움이 넘치고 신비로운 우리 문화유산을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야할 주요 방문지로 소개하고 최적의 방문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브리웨어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글로벌 팝아트 작가 임지빈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힘을 보탠다. 김기삼 실장은 “10대 방문코스 주요거점에 베어브릭을 설치하는 전국 투어를 준비 중”이라며 “이 외에도 ‘선을 넘는 녀석들’ ‘집사부일체’, 웹툰 ‘경복궁에 사는 메롱 해치’ 등과도 촬영 및 방영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관광의 문제점은 관광지 내 숙소, 교통편 및 이동수단 등 인프라 미흡에서 기인한다. 한국인들도 쉽지 않은 국내 여행을 해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2021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디지털 홍보관을 통한 세심한 설명 및 안내와 더불어 차량 공유 서비스와의 연계를 고심 중”이라고 귀띔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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