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석유화학 · 정유 · 가스 · 전력

재무 위기에 자구책 내놓은 가스공사…"14조원 규모 고강도 대책 시행"

해외사업 수익 증대, LNG 도입 협상력 강화 등으로 재무 개선 추진

입력 2023-02-22 11:45 | 신문게재 2023-02-23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사옥 전경(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고강도 자구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 급등에 따라 국민 난방비 부담이 증가하고 재무구조 위기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9조원에 육박한 가스공사의 원료비 미수금은 올해 3월 말 12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입 및 국내 공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가스공사는 ‘재무구조개선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재무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가스공사는 지난해 해외사업 수익 8000억원과 동절기 수요 감축 6000억원을 통해 2조7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자산 유동화를 통한 8000억원 조달 및 해외사업 수익 1조원 창출 등 2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은 수익 창출 노력을 확대하고 중장기 투자 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약 14조원 규모의 전 방위적인 자구 노력을 추진한다.

특히 해외청정수소 사업 등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투자 사업은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보유 자산은 금융 기법을 활용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2조6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에서는 생산 증대 및 마케팅 개선 등 적극적인 수익 개선 노력을 통해 향후 5조4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한다. 공사-민간기업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조직 1처 7부 축소 및 전국 관리소 중 30% 무인화 추진 등으로 102명의 인원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앞으로 경제적인 원재료 구매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 개선을 위해 3조8000억원의 강도 높은 경비 절감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가스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 및 국내외 경기 변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인상의 폭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 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사업자와의 공동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제고함으로써 보다 낮은 가격과 좋은 조건으로 LNG를 도입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해 가스공사의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