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연합) |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울산·제주·대전·용인·함안 등 전국 곳곳에서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는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송된 소포를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 발견 시에는 바로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발송돼 비닐 등 이중 포장된 우편물이나 본인이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 등은 일단 의심스럽게 보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해외에서 발송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우편물 국내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하고 이미 국내에 반입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우편물을 통한 독극물 감염 등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외 우정과 국정원, 경찰, 소방,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