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영화

이선균, 생전 영화 홍보 발언 새삼 화제… '유작'은?

영화 '킬링 로맨스' 개봉 당시 "유작될 수 있으니 조문 오는 심정으로 와달라" 농담

입력 2023-12-27 14:1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배우 이선균, 차량서 숨진 채 발견
배우 이선균,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연합)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48)이 결국 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10시30분께 성북구 성북동 노상 차량에서 숨진 이선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2분쯤에는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이선균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유작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이선균의 영화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다. 고인은 올해 작품운이 유독 좋았다. 올해 초 방송된 SBS TV 드라마 '법쩐'은 시청률 11%로 자축의 분위기였고 영화 '잠'으로는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기생충'으로 받았던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다시금 만끽했다. 

 

제작비 약 180억원이 투입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역시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나 마약 혐의가 대두되면서 올해 개봉예정이던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제작비 90억원이 든 '행복의 나라'는 현재로선 논의 자체가 무산된 분위기다.  

 

49일 만에 또 경찰에 출석한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오전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특히 이선균이 섬나라 재벌 조나단 캐릭터로 변신해 웃음을 유발한 화제가 된 ‘킬링 로맨스’는 홍보 활동 중 농담 삼아 한 말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JTBC 뉴스룸 출연 당시 고인은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SNS에 저의 유작이 될 수 있다고 조문 오는 심정으로 극장에 와달라고 얘기했었다. 여러 가지 이미지 때문에 걱정했지만 관객들이 좋아해주시니 다행”이라고 말했던 것.

한편 소속사 측은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면서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