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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이 키우며 돈벌기, 쉽게 봤다간 쉽게 포기해요"

[맘 with 베이비] '캔바' 전도사 이은희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장

입력 2024-01-23 07:00 | 신문게재 2024-01-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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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장.(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온라인상에서 ‘노마드에셀’이라는 닉네임으로 캔바(Canva)를 알려 유명한 이은희 씨. 그는 경력보유여성이나 풀 타임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엄마, 부업을 하고 싶은 여성들이 ‘캔바’를 활용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에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를 출간해, 더 많은 이들이 ‘캔바’로 언제 어디에서든 돈을 벌 수 있는 법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은희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노마드에셀’ 이은희입니다. ‘캔바 디지털콘텐츠 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협회장으로서 온라인 강사 양성뿐 아니라 다양한 수익화 파이프라인 만드는 법을 알리고 있습니다.”


- ‘캔바’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시지요.

“호주의 멜라니 퍼킨스가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는 아이디어로 간편한 그래픽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캔바(CANVA)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퍼킨스는 많은 이가 디자인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기존의 포토 샵은 배우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사용료도 비싸, 전공한 디자이너만 사용하곤 했지요. 이에 퍼킨스는 누구나 새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캔바를 만들었고, 현재는 빠른 속도로 디자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 ‘캔바 활용법’을 많은 이에게 알린다고 하셨는데, 처음 캔바를 어떻게 사용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오랫동안 사용했어요. 이런 프로그램은 어려워서 배우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캔바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SNS 꾸미기나 홍보물, 영상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캔바를 활용하다가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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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장.(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 현재 캔바 강사로 활동 중인 대다수 강사가 이은희 님의 수업을 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캔바 전도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특히 캔바를 활용해 부업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압니다.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결혼 전에는 디자인 편집일을, 결혼 후에는 영어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 새 경력 단절 여성이 됐어요. 나이가 들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에 많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처음에는 블로그를 시작해 제휴 마케팅에 푹 빠졌습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금세 탈진이 왔어요. 나이와 경력,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제가 만든 디자인을 해외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방법이 있더라고요. 캔바를 사용해 컬러링북과 플래너, 캘린더, 어린이 동화책 등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간단하게 만든 이미지로 티셔츠나 머그컵, 쿠션, 포스터 등을 인쇄하는 POD 판매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의 등 캔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수없이 많은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얼마든 수익화 할 수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 지난해 6월, <누구나 쉽게 디자인으로 돈 벌게 해주는 캔바(Canva)>라는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캔바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활용해 돈을 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고 들었습니다.

“캔바 수익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디지털파일 판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감을 의뢰받기, 그리고 캔바 디지털콘텐츠강사 자격증 취득 후 강의하기입니다. 이를 소개하고 세 카테고리 안에 또 세분화해서 할 수 있는 일과 이를 만드는 방법 등을 담았습니다. 일반적인 기술서적은 프로그램 사용법만 알려주는데, 이 책은 툴 사용법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적용해 수익화할 방법까지 일러줍니다.”


- 이 책은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육아로 직장을 다니기 힘든 분, 경력 단절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두려운 분, 나이가 많아서 직장을 구하기가 망설여지는 분, 은퇴 후 할 일을 찾고 계신 분 등등 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분에게 필요한, 참고서 같은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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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수익화 파이프라인 구축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제1회 컨퍼런스에 참석한 회원들.(사진제공=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

 

-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수강생이 캔바를 통해 본인의 일을 찾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인 야*님은 같은 선생님들을 모아 캔바 원데이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며 ‘투 잡’을 합니다. 이제 오히려 저보다 강의 수익이 더 많아요. 저더러 강의료 올리라고 야단까지 칠 정도랍니다.(웃음) 취업준비 중이던 엄**님은 스톱 모션 기능만 파고들어 상세 페이지 중 움짤 이미지만 제작해 주며 월 200만 원 이상 고정수익을 내고 있어요. 60대 후반인 정**님은 단지 SNS를 꾸미고 싶어 캔바 신청을 하셨는데 현재는 취업준비생들 취업 포트폴리오 만들어주는 일을 너무 재미있게 하고 계십니다.


- 캔바를 활용해 사업장에서 상당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현재 수학강사인 지*님은 며칠 전 캔바 심화과정 전자책 만들기 과제를 포트폴리오 삼아 크몽에 전자책 표지 디자인 전문가 신청해 바로 승인받았습니다. 수업 중 디자인 실력과 아이디어가 참 좋았던 김**님은 로고와 심벌 디자인으로 외주 일을 받아서 실제 디자인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어요.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시는 분은 회사에서 디자인 부서를 단독으로 만들어 사람을 뽑을 계획이었는데 캔바를 사용할 줄 알아서 본인이 하겠다고 했답니다. 이분들이 원래 디자인을 하던 사람도 아니며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몸담은 곳에서 캔바를 활용해 다른 부수입을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 제 수강생중 대부분은 이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디지털콘텐츠협회에서 발행하는 캔바 자격증이 발급되면서부터, 강의하며 월급을 훨씬 많이 받는 강사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 캔바는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현재는 온라인 줌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수시로 강의 일정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오프라인으로도 배울 수 있는 센터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 아이를 키우며 짬짬이 일하고 싶거나, 경력을 살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캔바를 배운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직장을 나가지 않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자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나태해질 수도 있기에, 내가 사장이 돼 집에서 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투자하는 자금이 없다 보니 너무 쉽게 시작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저처럼 온라인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N잡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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