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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재건축 #류정한 #협업 #업그레이드 #신작 #예술단…국립정동극장 2022시즌 라인업

입력 2021-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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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2022시즌
국립정동극장 2022 시즌의 주요 관련인사들. 왼쪽부터 이수현 국립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 이규운 예술단 지도위원,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박정희 연출,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 ‘적벽’ 정호붕 연출과 김봉순 안무가, 뮤지컬 ‘포미니츠’ 예술감독이자 ‘오페라 데이트’ 호스트 양준모(사진=허미선 기자)

  

극장 재건축 돌입, 신작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송승환에 이은 ‘명배우 시리즈’의 두 번째 배우 류정한, ‘적벽’ ‘포미니츠’ 등 레퍼토리 업그레이드, 민간·국립단체와의 협업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과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금란방’, 국립발레단의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 ‘초월’ ‘바운스’ 그리고 기획사업 ‘청춘만발’ ‘정동 팔레트’….

다양한 시청각 요소들로 꾸린 신년음악회 ‘虎氣: 범이 기운’(1월 4일 국립정동극장, 이하 2022년)으로 시작될 국립정동극장 2022년 시즌 라인업에 대해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의미있는 작업들이 진행된다”며 “현재 공연장은 내년 8월 클로징 공연과 함께 27년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11월쯤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최첨단 매커니즘을 갖춘 지하 662석~700석 가량의 중극장, 지상 313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춘 공연장으로 재탄생합니다. ‘열린 공간’을 핵심 목표로 규모별 연습실,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추고 덕수궁의 중명전과 정동길을 연결시킬 예정이죠.” 

 

정동극장 2022 시즌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가 2022년 11월부터 시작될 재건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허미선 기자)

 

이렇게 전한 김 대표는 “2년간의 증축을 거쳐 2025년 3월 개관이 목표”라며 “재건축 후 다양한 창작자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2차 제작극장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의 전언처럼 “증축공사 기간에도 공연은 계속 된다.” 재건축 확정과 더불어 극장 대관에 애썼던 정동국립극장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을 장기 임대하고 2022년 10월부터 주요 공연들을 이곳 무대에 올린다.

 

외연 확장과 더불어 진행될 국립정동극장의 2022년 공연라인업 이슈에 대해 이수현 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은 “2022년은 안정 속에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신규 콘텐츠 개발, 업그레이드 레퍼토리 공연, 다양한 협연, 기획사업 안정화, 예술단 공연”을 5가지 이슈로 꼽았다.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이선영 작곡가·박소영 연출이 의기투합해 새로운 뮤지컬을 표방하는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3월 29~5월 15일 국립정동극장)를 신작으로 선보입니다. 더불어 ‘명배우 시리즈’의 류정한 배우는 새롭게 소극장 연극에 도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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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2022 시즌 ‘명배우 시리즈’ 주인공인 류정한. 사진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사진제공=오디컴퍼니)

 

지난해 송승환의 무대 복귀로 첫선을 보인 ‘명배우 시리즈’의 두 번째 배우인 류정한에 대해 김희철 대표는 “연극 분야를 갈망해온 배우”라며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남으로서 배우로서 새로운 터닝포인트와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자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국립정동극장에서도 꼭 연극배우 뿐 아닌 다양한 배우들을 발굴해 새로운 연극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양측의 뜻이 맞아 오랜 시간 뮤지컬 장르에서 활동하던 류정한 배우를 모셨습니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작품은 이미 정해셨고 내년 초부터는 본격 작품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작들과 더불어 2020년 공연 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대표 레퍼토리 ‘적벽’(8월 20~9월 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은 업그레이드돼 장기공연되며 뮤지컬 ‘포미니츠’(6월 21~8월 14일 국립정동극장)는 새롭고 강력한 캐스팅으로 재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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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업그레이드돼 선보일 레퍼토리 '적벽'(위)과 '포미니츠'(사진제공=정동국립극장)
‘포미니츠’를 기획·개발한 예술감독이자 배우인 양준모는 “초연과는 다르게 건강한 대본과 음악 수정을 거쳐 새로운 라인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호붕 연출은 ‘적벽’에 대해 “나관중의 적벽과 판소리 적벽가 내용들을 지속 변화시키면서 판소리가 가진 양식의 본질을 찾아가려는 작업이었다”며 “4년간 작업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반복한 적은 없다. 2022년의 ‘적벽’도 기존 ‘적벽’에서는 못본 부분들을 확실히 보여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후반부에 벌어지는 민중들의 삶을 좀더 부각시켜 음악도 수정했어요. 그 뒷부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적벽대전에서 죽어간 민중들의 위령 굿 혹은 위령 축제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영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판소리 가진 본질인 서민정서, 애환 등을 몸짓과 더불어 외연화시키려고 해요. 이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영웅 뒤에 있는 민중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수정했죠.” 

정 연출의 설명에 김봉순 안무가는 “판소리꾼의 신체가 모든 것을 대변한다”며 “굿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켜 새롭게 변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민간, 공공단체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협연도 진행된다. 이수현 팀장은 “노네임시어터와 함께 하는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1월 18~2월 27일 국립정동극장)은 시의적인 내용과 연극으로 볼 수 있는 촘촘한 대본, 연출 등의 최대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영국작가 니나 레인의 작품으로 2014년 초연 이후 8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박정희 연출은 “소통이 안되는 가족의 구성원 중에 청각장애인 아들이 있다. 아버지는 아들이 청각장애임을 숨기도록 교육시키지만 아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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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2014년 공연장면(사진제공=노네임씨어터)

“청각장애자가 아주 솔직한 자기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죠. 결국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다시 자신의 삶을 시작하는 건강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청각장애인이 막내아들 빌리는 이 작품으로 제51회 동아연극상에서 최연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재균이 다시 돌아온다. 군 제대 후 드라마 ‘어사와 조이’ ‘검은 태양’ 등에서 활약 중인 이재균과 더불어 강승호가 빌리로 분한다. 

 

언어에 집착하는 학술비평가인 아버지 크리스토퍼는 남명렬과 오대석, 추리소설 작가인 어머니 베스는 정재은과 김정영, 언어를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는 형 다니엘은 안재영과 오정택, 오페라 가수 지망생 누나 루스는 임찬민 그리고 청력을 잃어가는 수화통역사 실비아는 박정원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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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통해 무대에 오르는 서울예술단의 '금란방'(왼쪽)과 국립발레단과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사진제공=정동국립극장)

국공립단체인 서울예술단과는 ‘금란방’(10월 7~11월 13일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을, 국립발레단과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2’(5월 1~22일 국립정동극장)를 선보인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금란방’에 대해 “영조에 의해 금주령이 내려진 때 전기수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라며 “런웨이처럼 꾸린 이머시브극이자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같은 소동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에게 일상 탈피를 경험하게 하고 그 새로운 체험으로 위안 받고 추스르며 즐거움을 찾도록 하겠다”며 “이머시브의 귀재라고 하는 김태형 연출이 합류해 본격적인 ‘이머시브 시어터’로 새로운 방식의 체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유산을 이어가면서도 미래 전통단체로 자리매김할 정동극장 예술단의 고민이 담긴 ‘춘향’(3월 8~13일 국립정동극장), ‘초월’(11월 1~6일 장소미정), ‘바운스’(7월 22~24일 국립정동극장)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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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예술단의 ‘춘향’(왼쪽부터), ‘바운스’ ‘초월’(사진제공=정동국립극장)

 

예술단의 이규운 지도위원은 “예술단의 정체성에 맞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 전통연희 개념을 잘 정리하고 예술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너지 있고 다양한 공연으로 예술단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진행 중인 청년국악인큐베이팅사업인 ‘청춘만발’, 3년차를 맞은 스토리텔링 테마 콘서트 ‘정동팔레트’의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 올해 출범한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 등 기존 기획사업을 비롯해 “새로운 콘서트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포미니츠’의 예술감독이자 ‘오페라 데이트’ 진행자인 양준모는 “정동극장이 실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주시고 창작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시는 데 대해 배우이자 콘텐츠 개발자로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0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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