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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꼰대부터 요즘것들 까지' 14인 14색의 사랑이야기

영화 '해피 뉴 이어',오는 29일 공개

입력 2021-12-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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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티빙(TVING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티빙)

 

‘멜로장인’ 곽재용 감독의 로맨틱 판타지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한지민, 강하늘, 이동욱,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14인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곽재용 감독은 27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분위기가 나지 않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영화로나마 우리가 예전부터 느낀 그 분위기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호텔이라는 배경을 두고 내가 갖고 있는 감성을 충분히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보다 현실적이고, 그러면서도 조금 더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구성하려고 했다”며 영화의 관람포인트를 짚었다.

 

CJ ENM, 티빙(TVING1
비중면으로 아쉬웠던 극중 10대 커플인 조준영과 원지안.(사진제공=CJ ENM, 티빙)

극 중 15년째 남사친을 짝사랑하는 여성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짝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호텔 오너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친근함을 더한다.

 

오랜 무명 끝 전성기를 맞이하고 함께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앞둔 가수와 매니저, 40년 만에 마주한 첫사랑, 매주 토요일 호텔 라운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맞선남, 흡사 김연아와 박태환을 연상시키는 고딩 커플 등 다소 진부한 이야기들은 배우들의 매력으로 채워진다.

 

특히 베테랑 배우인 이혜영과 정진영이 보여주는 ‘찐사랑’은 다른 커플들의 로맨스를 누를 정도로 매력적이다. 시대의 비극으로 헤어졌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한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해피 뉴 이어’를 관통하는 사랑의 힘이다.

 

이날 정진영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싱싱하고 젊은 사람들의 멋진 사랑이야기인데 나이 먹은 사랑 이야기라 구질구질할까봐 우려하기도 했다. 나이든 사람들의 사랑은 욕망을 절제하는 사랑이라고 하더라”며 작품에 대한 무한 신뢰를 밝혔다.

무엇보다 극중 원지안과 조준영의 풋풋함은 ‘한국영화의 발견’이다. 영화의 러닝 타임에 비해 비중은 적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 각각 피겨스테이팅과 수영선수로 나오는 두 사람은 ‘요즘 애들’의 감정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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