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비바100] 1월부터 4월! K액터의 힘을 보여준 윤여정과 스타들의 열애, 학폭, 흥망성쇄

[2021 연말 결산③] 피플 트리①

입력 2021-12-27 18:15 | 신문게재 2021-12-28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012021PeopleTreepage

 

2021년 K콘텐츠 열풍으로 기억될 한해다. 그 선두에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미나리’ 윤여정이 있다. 이번 해 뿐 아니라 한류를 이끌었던 방탄소년단과 ‘미나리’ 윤여정 열풍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전세계 사람들을 미혹(?)시키며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번갈아 오르내렸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는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오영수 등이 전세계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2022년도 접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 故이건희 회장은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증으로 대한민국 미술계에 거대한 한획을 그었다.


[Bridge Pick] K액터의 힘을 보여준 윤여정, 일흔다섯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윤여정
올해의 인물 윤여정(연합)

올 영화계는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이 한국 할머니에게 위로와 힐링을 받은 한 해였다. 지난 4월 26일(한국시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 LA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수상이었다. 

 

미국의 독립영화 ‘미나리’를 통해 ‘K-배우’로 거듭난 윤여정은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모두 합쳐 42관왕을 달성해 유의미한 진기록을 세웠다.


가족을 위해 손주를 돌보러 미국으로 건너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전미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40개가 넘는 해외 유력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그야말로 ‘수집’해 왔고, 오스카로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싱글맘이자 워킹맘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고단함보다 유머로 풀어내며 노장 배우의 연륜을 더했다.

“두 아들이 항상 내게 일을 하러 가라 했다. 이 모든 게 엄마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고맙다” 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각자의 영화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했기에 경쟁을 했다고 할 수 없다. 내가 운이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카데미 레이스를 이어가던 중에도 그의 열일행보는 계속됐다. 내년 1월 선보이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들의 고된 삶을 다루는 작품이다.

윤여정은 극 중 장애인 부모에게 태어나 산전수전을 겪는 주인공 선자를 연기한다. 영화로는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의 조감독 이었던 김덕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인 ‘도그데이즈’에 힘을 더한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위로하며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손예진 현빈
(사진제공=tvN)

[1월] 팬들이 더 응원하는 커플탄생 현빈·손예진

영화 ‘협상’과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춰왔던 손예진과 현빈이 마침내 열애를 인정했다. 그간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졌던 두 사람은 올해 1월 1일 “드라마 종영 후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만나게 됐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공식커플을 선언했다.

 

남한의 재벌 사업가로 나온 손예진과 북한의 최정예 군인이자 피아니스트로 분한 현빈이 ‘사랑의 불시착’에서 보여준 애절한 연인의 모습은 국내외 팬들에게 “현실에서도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바람을 이끌어냈다.


[1월] #정인아 미안해, 별들의 분노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이 알려지자 수많은 스타들이 분노와 더불어 기부에 동참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생후 16개월 만에 차가운 시체가 된 정인이의 부검 결과 갈비뼈 골절과 췌장 상흔 등 오랜 기간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정황이 다수 확인되면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공분으로 이어진 것.

정인 양의 묘소를 찾기도 했던 배우 이영애는 소아 환자 치료비로 1억원을 기부했고 사이먼 도미닉과 유병재, 장윤주, 한지민 등도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금을 쾌척했다. 현재 양모 장모씨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양부 안모씨는 1·2심 모두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올해 최악의 판결문’으로 꼽히고 있다.
 

[2월] 알츠하이머를 앓고 사라진 톱스타 윤정희, 방치 의혹으로 시끌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아내이자 196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스크린에서 마지막으로 대중과 마주한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시’였다. 공교롭게도 윤정희는 해당 영화에서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정희
(사진제공=파인하우스)

하지만 지난 2월 5일 윤씨의 형제자매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며 윤정희의 ‘프랑스 방치설’이 시작됐다. 윤정희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씨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서 윤정희 후견인으로 지정된 상태.

 

원조 톱스타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부부에 대한 이런 불미스러운 논란은 MBC ‘PD수첩’ 보도로 파장이 더욱 커졌고 백건우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짚어 설명했다. 윤정희의 국내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한 첫 심문기일이 내년 열릴 예정이다.

[2월] ‘~라떼는 말이야, 학교에서 한 두 대 정도는 쳐도 됐다?’

올해는 연예계 학폭 의혹 제기가 줄을 이었다. 지난 2월 배구 스타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폭로를 시작으로 스포츠계에 이어 연예계 배우와 아이돌 멤버 등에 대한 학폭 폭로가 쏟아졌다. 대응 방법도 변화했다. 맞소고와 억울함을 호소하던 과거와 달리 TV조선 ‘미스트롯2’ 참가자였던 진달래는 자신의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프로그램 하차를 공식 선언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로 분류됐던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중학교 시절부터 ‘슈퍼 쌍둥이‘로 군림하며 저지른 만행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국가대표에 매번 선발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던 두 사람은 내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도망치듯 그리스 리그로 떠났다가 한달도 되지 않아 귀국해 현재는 재활훈련에 매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역사왜곡은 못 참지! 유래 없는 방송폐지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4월논란1
(사진제공=SBS)

  

올해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된 방송 프로그램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위 8개 방송심의신청 접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SBS에서 방영된 ‘조선구마사’가 5176건으로 전체 민원 중 51% 이상 차지했다.

SBS는 지난 3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악령과 구마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방영했으나 시청자들이 역사 왜곡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서 환각에 빠진 태종이 백성을 학살하고 충녕대군이 중국식 가옥에서 월병 등 중국풍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 등이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광고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고 광고와 제작지원 철회로 이어졌다. 결국 SBS는 2회만에 폐지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를 연출했다.

[3월] 데뷔에 앞서 ‘지수조항’ 확인 필수? 주인공에서 학폭 스타로 지수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은 올해 가장 많은 후폭풍을 이은 사건으로 기억될 듯 하다.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의 학폭을 폭로한 글이 올라오며 시작된 파문은 지수가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학폭을 인정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95% 촬영이 완료된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는가 하면 출연작들이 모두 OTT에서 사라지면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앞으로 출연 계약서에 당연히 기재되는 사회적 물의와 스캔들로 인해 청구되는 항목이 좀더 구체화된 상황”이라면서 “매니지먼트 자체적으로 학창시절을 스캐닝 하는 시대”라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4월논란
(사진제공=박수홍인스타그램)

[4월] 박수홍, 서예지 등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

사생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스타들로 후끈한 4월이었다. 데뷔 30년차를 맞은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30년간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116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의 소속사를 운영해 온 형은 “형제 간 갈등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고 박수홍은 23세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해 노총각 딱지를 떼고 가정을 꾸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수홍을 ‘여자 장윤정’이라며 안쓰러워 했던 대중들은 한 유튜버가 결혼 전 연인들에게 가한 ‘데이트 폭력’ 의혹을 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화 ‘내일의 기억’ 개봉을 준비 중이던 서예지는 ‘가스라이팅’ 논란에 휩싸였다. 전 연인인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을 촬영할 당시 상대 여배우인 서현을 비롯해 여성 스태프들과 스킨십을 하지 못하게 조종했다는 것이다. 서예지 측은 “연인끼리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교 폭력, 매니저 갑질 등 각종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