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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넷플릭스 “韓콘텐츠, 글로벌 대중문화 중심… 창작자 보상 문제는 추후 시즌에”

입력 2022-01-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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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부사장 (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 OTT들이 연이어 한국에 입성하고 미디어 업계가 투자 금액을 늘리는 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섰다는 의미입니다.”

넷플릭스의 강동한 한국 총괄 부사장(VP)는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이렇게 정의했다.

강 부사장은 19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에서 K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으로 잘 구축된 콘텐츠 인프라와 치열한 경쟁 그리고 대중의 눈높이를 들었다.

강 부사장은 “한국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제도적으로 지원이 잘된 나라다. 그러다보니 콘텐츠를 바라보는 대중의 기준이 높다”며 “그런 배경이 토양이 돼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들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에도 워너미디어의 OTT 브랜드인 HBO맥스 등이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 역시 올해 한국 콘텐츠 25편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편 많은 수치다.

강 부사장은 “한국 콘텐츠는 이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것’”이라며 “작년 5,000억원을 투자해 15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올해 25편을 낸다. 투자 규모도 그 선에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산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6년간 한국 창작 생태계와 협업을 통해 성장한 플랫폼이 넷플릭스”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K콘텐츠의 대표주자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다. 강 부사장은 “황동혁 감독, 제작사 싸이렌 픽쳐스와 많은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오징어게임’으로 촉발된 콘텐츠 창작자와의 수익 배분 및 보상 논란에 대해서는 “큰 성공을 이루는 콘텐츠의 경우 추후 시즌이나 다음 프로젝트 시 자연스럽게 보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강 부사장은 OTT 수익모델이 ‘월정액’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창작자에게 성공을 전제로 제작비를 투자하고 있다”며 “각 콘텐츠의성공이나 실패를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보상을 넘어 창작자들에게 광고나 PPL에 구애받지 않는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창작자들과의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콘텐츠의 추가 시즌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각 콘텐츠가 더 이상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여부다”라며 “첫 시즌이 사랑받았다고 억지로 이야기를 짜낸다면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시즌 제작 기준에 대해서는 “꼭 글로벌 10위 안에 들어가야 추가 시즌을 제작하는건 아니다. 사회적으로 울림을 준 콘텐츠라면 다음 시즌을 제작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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