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카드뉴스

[카드뉴스] 차이를 인정하니 차원이 다른 ‘에이블 아트’

입력 2016-12-30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정신장애1
게티


정신장애2


187548766
게티


정신장애4
게티


511390971
게티


정신장애6
게티


정신장애7


정신장애8


정신장애9
게티


정신장애10


정신장애11
게티


정신장애12
게티

 

‘아담의 창조’의 화가 미켈란젤로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별이 빛나는 밤’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절규’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위 예술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모두 정신장애를 앓았다는 것입니다. 우연일까요? 일반적으로 정신장애는 사회활동에 제약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예술분야는 조금 다른 모양입니다.

정신장애는 새로운 재능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이미 있는 능력을 배가시키기도 한답니다. 장애로 인해 ‘무의식’이 더 자극받기 때문이라는 데요.

정신장애는 현실적인 판단 능력에 따라 ‘신경증’과 ‘정신증’으로 나뉩니다.
신경증: 불안, 불면 등의 증상으로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
정신증: 환각, 망상처럼 현실 판단력이 없는 중증질환.

위 예술가들은 모두 ‘신경증’으로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괴로워했다고 전해집니다. 인생을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공상이 많아지는데요. 이것을 ‘백일몽’이라 합니다.

※백일몽: 현실세계에서 과도한 욕망을 저지하고자 하는 일종의 도피현상

백일몽을 창작의 근원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소설가 도스토옙스키는 도박으로 돈을 잃고 자괴감에 빠질 때쯤이면 새로운 소설을 썼고 화가 위트릴로는 알코올 중독 시절 가장 많은 걸작을 탄생시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경증을 넘어 정신증 발병 이 후 예술성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데요. 고흐는 발병 이후 과감하고 두꺼운 색채를 사용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작품성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장애가 있으면 오히려 더욱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이후 정신장애인을 전문예술가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블 아트(able art)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도 매년 정신장애인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각종 에이블 아트 예술제를 개최합니다.

에이블 아트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순수한 예술혼이 담겨있습니다. 장애는 결핍이 아니라 단순 몸의 차이라는 사실을 예술로 표현하고 있죠.

많은 약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지금의 변화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들을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예술의 진보를 뛰어넘어 인류의 진화에도 지대한 효과를 야기할 겁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