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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대통령이 고마워서”, 대통령 이름 붙인 생물

입력 2017-01-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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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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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노이데스 오바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대서양과 태평양 산호초 바위틈에 서식하는 열대어 종인데요.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이름을 따 명명했다고 합니다.

미국 과학자들은 이 물고기에 ‘오바마’라는 이름을 붙여 이 달 임기를 마치는 그를 추억하기로 했습니다.

왜 ‘오바마 물고기’가 됐을까요? 물고기 등 뒤쪽 지느러미 무늬가 2008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 로고와 닮았기 때문이라는 데요. 이 뿐일까요?

학명에 ‘오바마’라는 이름을 붙인 가장 큰 이유는 환경보호와 과학발전에 기여한 공을 기리기 위해서랍니다. 한 가지 예로, 새로운 물고기가 발견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파파하나우모쿠아케아 보호구역을 4배로 늘리는 등의 업적을 남겼죠.

이 전에도 ‘오바마’의 이름을 따 명명된 생물이 있었습니다. 문짝거미, 뱀가마우지, 기생충, 이끼 등인데요. 그 중 귀뚜라미종인 ‘파라고르디우스 오바마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아버지가 살았던 케냐에서 발견됐다고 해 명명되었습니다.

500만년전 살았던 도마뱀 화석은 치아모양이 오바마 미소를 연상케 한다며 ‘오바마 돈’ 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무늬 시어와 뻐끔새 신종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지원해 자연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이름을 땄답니다.

지난해 말 미국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새로 발견된 생물 9종의 명칭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새로 발견한 동식물에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것은 관례가 되었습니다. 2005년에 딱정벌레 3종이 발견되었는데요. 각각 애거디이움 부시(조지 워커 부시, 미국 43대 대통령), 애거디이움 체니(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 애거디이움 럼스펠트(부시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로 명명되기도 했죠. 미국 32대 대통령인 루즈벨트의 이름을 딴 생물도 7종이나 됩니다.

한국 지도자들도 과학과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월남전에 파병을 보내고 받은 거액의 대가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설립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을 복원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민의 마음까지 얻지는 못했나봅니다. 한국에는 아직까지 대통령 이름을 딴 생물은 없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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