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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靑, 방북 뒷이야기 공개…“북한이 방문연장 제안, 우리 사정으로 거절”

입력 2018-09-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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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부인 리설주 여사(오른쪽)가 20일 삼지연초대소 호수 앞에서 산책을 하는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마무리된 다음날인 2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 방북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김 대변인은 이번 평양회담 공식수행원으로서 방북에 동행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으니 특별히 준비해놓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아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하루 더 머무르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북쪽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호의를 갖고 여러 사정에 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9일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서 표지석에 적힌 문 대통령 방문 기간이 21일까지로 표시돼 방문연장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북측에서는 그런 정도의 성의까지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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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린 모습.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방문이 이미 방북 전 계획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모르고 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의혹의 근거인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 점퍼를 착용한 것에 대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언제 어느 때를 대비해서라도 대통령 부부는 충분히 옷을 가져간다”며 “(수행원들의 점퍼는) 백두산 방문이 결정된 후 급하게 250벌을 공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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