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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0년 화제의 인물들 5월 이태원 아이들부터 ‘Black Lives Matter’, 엔니오 모리꼬네, 뒷광고 철퇴 맞은 8월의 유튜버들까지

[연말결산 ⑤2020 피플트리] ②5월 정국, 6월 조지 플로이드, 7월 엔니오 모리꼬네, 8월 유튜버

입력 2020-12-28 18:15 | 신문게재 2020-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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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난데없이 지구촌 전역에 난입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온전히 내어준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혹은 그에 따른 이슈몰이에 나선 2020년의 사람들이 있다.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까지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아미에 이어 전세계 음악팬들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해커들에 협박당하다 한방 날린 하정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에 선임된 이미경 CJ 부회장, K방역으로 주목받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 등은 낭보의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불거진 인종차별 반대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사적 모임으로 물의를 빚은 BTS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등과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순재·신현준, 엔니오 모리꼬네·채드윅 보스먼·숀코네리·김기덕 등 세상을 떠난 영화거장들 등 슬프거나 안타까운 이들도 있었다.


5월 이태원 아이돌, 청담동 파티피플 등 스타들 사적모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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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일대와 청담동 지인 생일파티 방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 재현, 이주연, 손연재, 효민, 이민정(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플레디스, 미스틱스토리, SBS,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MBC에브리원 제공)

 

5월 황금연휴 이후 이태원클럽發 코로나19 추가확산으로 위기를 맞았던 시기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 등이 범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한창이던 4월 25일 이태원 식당 및 바를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이후 카라 박규리와 위너 송민호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더불어 확진자가 발생한 문제의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애먼 홍석천, 조권 등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황당한 풍경도 연출됐다.

더불어 9일 ‘청담동 파티 피플’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태원 클럽發 추가감염이 증가세에 있던 9일 열린 파티에 참석했던 배우 이민정·김희정,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효민, 애프터스쿨 멤버이자 배우 이주연,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가수 남태현 등은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비 ‘깡’ 신드롬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 중 인류의 문화 진화 과정에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으로 습득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하는 ‘밈’(Meme) 개념이 유튜브, 인터넷 등을 만나면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환, 재유행시켰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나 김영철의 ‘사딸라’, 김응수의 ‘묻고 더블로 가’에 이어 5월에는 가수 비의 2017년 곡 ‘깡’이 밈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1일 1깡’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 강석·김혜영 ‘싱글벙글쇼’ 하차
각각 1984년, 1987년부터 36년 동안 MBC 라디오 표준 FM ‘싱글벙글쇼’를 지켜왔던 강석·김혜영이 하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각각 36년, 33년만의 하차에 출연 마지막 날인 5월 10일의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후임 DJ로는 팟캐스트를 주무대로 활동한 방송인 정영진과 캔의 배기성이 발탁됐다. 하지만 정영진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허일후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6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캠페인 ‘블랙 라이브즈 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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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급부상한 ‘Black Lives Matter’운동(연합=AFP)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5월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Perry Floyd Jr.)가 위조지폐 사용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눌려 사망하면서 불거진 극렬한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6월 본격화됐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의미의 BML운동은 2013년 알리시아 가자(Alicia Garza), 패트리시 쿨러스(Patrisse Cullors), 오팔 도메티(Opal Tometi)에 의해 시작된 인종 차별 반대 캠페인으로 코로나19로 재이슈화돼 확산됐다. 

 

‘블랙 라이브즈 매터’는 영국의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가 매년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계 인사 100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는 ‘파워100’ 1위,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기업 셔터스톡이 한해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꼽는 ‘2020년 리뷰(Year in Review) 등에 선정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 최종 무죄 확정
 

1. 작가 이미지(조영남)
조영남(사진제공=피카프로젝트)

 

6월 25일 2016년부터 5년여간 재판정에 섰던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이 최종 ‘무죄’ 확정을 받아 현대미술 예술적 정의(正義)의 정의(定義)에 영향을 미쳤다. 조영남은 2011년 9월~2015년 1월 화가 송씨 등의 그림에 가벼운 덧칠을 한 21점을 17명에게 팔아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영남의 무죄에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법 자제 원칙’이 적용된만큼 자본이 지배하는 한국 예술계 현실에 대한 자성과 예술적 정의(正義)에 대한 정의(定義)가 숙제로 남겨졌다. 최종 무죄 확정으로 자유로워진 조영남은 개인전을 여는가 하면 2020년 최고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닌 ‘미스터트롯’의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와 함께 하는 ‘뽕숭아학당’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매니저 갑질로 고개 숙인 이순재 

수많은 젊은 배우들이 “가장 닮고 싶은 멘토”로 꼽을 정도로 모범적인 배우 이순재(85)가 매니저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순재 가족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전 매니저 김모씨의 폭로에 이순재는 “아내와 함께 사과했다”고 알렸고 또 다른 전 매니저, 연예관계자 등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이순재를 두둔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0년 여름 ‘싹쓰리’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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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이효리, 비로 구성된 혼성그룹 싹쓰리 (사진제공=MBC)

MBC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의 제안으로 출범한 혼성그룹 ‘싹쓰리’(SSAK3) 데뷔 과정이 방송을 타면서 레트로 열풍이 시작됐다.  

 

국민 MC 유재석과 가수로, 예능인으로 정점을 찍었던 이효리, 앞선 ‘깡’ 신드롬의 비가 각각 유두래곤, 린다G, 비룡으로 의기투합해 여름 가요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싹쓰리의 인기에 ‘놀면뭐하니?’ 뿐 아니라 데뷔무대를 가진 ‘쇼! 음악중심’도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월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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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연합/AP)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섭자’ ‘러브 어페어’ ‘미션’ ‘시네마천국’ ‘헤이트풀 8’ 등의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7월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로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탄생시켰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가’로 꼽혀왔다.

낙상으로 인한 대퇴부 골절 치료 중 로마의 병원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등 유명인사들의 추모가 잇따랐다. 이후 그를 기리는 다양한 추모 콘서트들이 기획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폭로전 끝에 AOA 지민 탈퇴
7월 초 8년차 걸그룹 AOA는 멤버 간 괴롭힘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OA 출신 민아가 멤버의 괴롭힘 사실과 자해 흔적 등을 폭로하면서 해당인물로 리더 지민이 지목됐다. 멤버들과 매니저 등이 찾아가 사과했지만 민아가 합숙시절 지민의 부도덕한 행위를 언급하며 폭로를 이어가자 지민은 팀탈퇴 및 연예계 활동 중단은 선언했다.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현장 사진 (4)
김호중(사진제공=쇼플레이)

AOA 멤버 설현은 팀내 괴로힘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이유로 후폭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 잇단 구설 ‘트바로티’ 김호중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4위를 차지하며 ‘트바로티’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김호중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다. 

 

TV조선이 톱7의 매니지먼트를 위탁대행한 뉴에라 프로젝트가 아닌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면서 ‘김호중 홀대론’이 불거지는가 하면 과거 함께 일했던 매니저로부터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하며 전속계약 관련 시비도 일었다. 

 

팬들에게 굿을 권유하는 등 어머니의 금품갈취 의혹, 군 특혜 의혹 등 구설이 잇따랐다.


● 전 매니저와 ‘갑질공방’ 신현준
이순재에 이어 7월에는 신현준이 전 매니저와 갑질공방을 벌였다. 신현준의 친구이기도 했던 전 매니저 김모 대표는 “13년간 근로계약서도, 수익배분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신현준 측은 “매니저 월급을 횡령한 건 김 전 대표”라고 반박해 공방이 일었다. 신현준이 김모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함으로서 두 사람 간의 ‘갑질공방’은 법정에 섰다.


● ‘82년생 김지영’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올 1월 프랑스 로베르 라퐁(Robert Laffont) 출판사의 임프린트인 닐(NiL)에서 번역 출간된 조남주 작가의 2016년작 ‘82년생 김지영’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Le prix Emile Guimet de Litterature asiatique) 후보에 선정됐다.

여혐, 경단녀, 맘충, 미투, 디지털 성착취 등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 겪어야 했고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차별과 혐오, 강요, 비난 등을 다룬 작품이다. 성인지 감수성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내달리는 평으로 아젠다를 지속시키고 있는 문제작이다.


8월 문복희, 햄지, 나름, 앙팡, 엠브로, 쯔양 등 크리에이터 뒷광고 문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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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들(사진출처=각 유튜버 화면캡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가수 강민경 등에 이어 문복희, 햄지(함지형), 쯔양(박정원), 상윤쓰(김상윤), 나름(김음률), 도티(나희선), 앙팡(정은지), 엠브로‘(이동현) 등이 ‘뒷광고’ 의혹이 제기되며 사과하거나 은퇴를 선언했다.

‘뒷광고’는 대가를 받고도 유료광고 표시를 하지 않거나 협찬인데도 자신이 산 듯 소개하는 행위다. 유명 유튜버들의 뒷광고 의혹은 유튜버 참PD(이세영, 이하 괄호 안 본명)의 유튜브채널 ‘애주가TV’ 새벽방송에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경제적 이해관계 공개의 원칙 및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매체별 공개 방식·예시 등을 규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개정안이 주목받았다.

●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출연 배우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계, 공연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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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간접 접촉자 발생으로 8월 22일에만 10개 넘는 작품들이 공연을 취소하거나 캐스팅을 변경했다.(사진제공=각 제작사)

 

사랑제일교회·우리제일교회 발(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이던 단역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함께 출연 중이던 배우들이 코로나19 검사에 돌입했고 연극 ‘짬뽕’의 개막을 함께 준비하던 허동원, 김원해 등 극단 산 단원들이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22일 한 배우가 ‘짬뽕’ 출연진 중 한 사람과 밀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킹키부츠’ ‘렌트’ ‘전설의 리틀농구단’ ‘브로드웨이 42번가’ ‘난설’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등 10여편이 줄줄이 공연 중단 사태를 맞았다.

● 마블 히어로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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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고인과 함께 우정을 이어온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사진=개인SNS)

29일 마블의 유일한 흑인 히어로를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에 이은 2018년 ‘블랙 팬서’ 시리즈로 사랑받았다.

● 정지영 감독 횡령 및 사기 등으로 고소 당해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머니’ 등 사회고발영화의 대표주자인 정지영 감독이 한현극 작가에게 고소당했다.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를 집필한 한현근 작가는 정 감독과 아우라픽처스를 업무상 횡령,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공동 각본가 등록 강요, 스태프·배우에 대한 불공정한 수입배분 등 영화계 사후 정산 방식, 영진위 지원금 횡령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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