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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0년 화제의 인물들 9월 이미경 CJ 부회장부터 ‘테스형’ 나훈아, K팝 기록 새로 쓴 BTS, 불명예 사망 김기덕까지

[연말결산 ⑤2020 피플트리] ③9월 이미경, 10월 나훈아, 11월 BTS, 12월 김기덕

입력 2020-12-28 18:30 | 신문게재 2020-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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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난데없이 지구촌 전역에 난입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온전히 내어준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혹은 그에 따른 이슈몰이에 나선 2020년의 사람들이 있다.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까지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아미에 이어 전세계 음악팬들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해커들에 협박당하다 한방 날린 하정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에 선임된 이미경 CJ 부회장, K방역으로 주목받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 등은 낭보의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불거진 인종차별 반대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사적 모임으로 물의를 빚은 BTS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등과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순재·신현준, 엔니오 모리꼬네·채드윅 보스먼·숀코네리·김기덕 등 세상을 떠난 영화거장들 등 슬프거나 안타까운 이들도 있었다.

 

 

9월 봉준호 감독 조력자 이미경 CJ 부회장,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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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의 조력자로 꼽히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할리우드에 ‘K무비’ 영향력이 높아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2021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배우 톰 행크스, 아카데미 CEO 돈 허드슨 등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들과 함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캠페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오스카 시상식 쾌거를 일군 숨은 주역으로 꼽힌다.

‘K방역’·‘K무비’ 주인공 정은경·봉준호, 타임지 선정 ‘올해의 100인’

‘K방역’ 주인공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은경 청장은 팬데믹 위기에서도 전문성을 앞세운 차분한 브리핑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 북미대륙 향해 ‘다이너마이트’ 쏜 BTS, 빌보드 ‘핫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북미대륙을 향해 ‘다이너마이트’를 쐈다. 이들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통산 3주간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일궜다. 그간 서구권에서 일부 마니아팬들의 ‘틴팝’으로 소비됐던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미국 주류 대중문화를 저격했다.


10월 정치권까지 들썩! ‘테스형’ 열풍 부른 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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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사진제공=KBS)

역시 가황이다. 1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생애 처음으로 ‘언택트’ 무대에 선 나훈아가 여전한 가창력과 쇼맨십으로 대한민국에 ‘테스형’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여전한 가창력과 쇼맨십은 물론 노개런티 출연해 재방송 없는 1회 방송, 정치권을 겨냥한 소신 발언까지 나훈아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방송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했고 ‘테스형’은 스트리밍 증가,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트로트’ 신드롬을 이어갔다.

전세계 유튜브 구독자 2위 기록한 K팝 퀸 블랙핑크

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최고·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 2일 발표한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은 미국 빌보드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발매 첫 주 2위를 기록했고. 유튜브 구독자 수는 5480명으로 저스틴 비버에 이어 전세계 아티스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갑질논란’ 아이린·‘여성편력’ 논란 엑소 찬열
걸그룹 레드벨벳 리더 아이린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한 스타일리스트가 SNS에 쓴 폭로 글에 업계 관계자들이 동조의 뜻을 드러내자 아이린과 소속사가 직접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설상가상 아이린의 갑질 논란 9일 만에 엑소 멤버 찬열도 여성편력이 제기되면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찬열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가중됐지만 소속사와 찬열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가짜사나이’ 이근, 경력 및 성추행 논란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인성 문제있어”라는 유행어로 스타덤에 오른 유튜버 이근씨가 허위 경력 및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이근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몇몇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이근씨에 이어 로건, 정은주 등 출연진도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짜사나이’는 결국 방송을 중단했다.


11월 빌보드 1위부터 그래미 입성까지, K팝 기록 새로 쓴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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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가요사를 새로 썼다. 이들은 한국 가요 역사상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첫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로 제 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울러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을 통해 한국어 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며 K팝 스타를 넘어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 하늘의 별이 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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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사유리 인스타그램

따뜻한 감성과 탁월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개그우먼 박지선이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고인은 고교시절 의사의 오진에 따른 후천적 피부병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KBS 2020 연예대상’에서는 KBS 공채 코미디언으로 ‘개그콘서트’ 무대에 섰던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으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 비혼여성의 엄마 될 권리 일깨운 사유리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출산 소식을 전하며 비혼 여성의 엄마 될 권리를 화두로 던졌다. 

 

엄마가 되고 싶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는 사유리의 소신은 저출산을 우려하면서도 ‘비혼가정’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 ‘멈추면 보이는 빌딩’, 혜민스님의 ‘풀소유’ 논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해 대중에게 친숙한 승려 혜민이 부동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울 남산타워가 보이는 삼청동 집에 거주하는 모습을 공개해 ‘풀(Full)소유’ 논란을 낳았다. 설상가상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주상복합아파트 구매 의혹까지 제기되자 반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2월 한국영화계 이단아 김기덕 감독, 코로나19로 라트비아서 사망
 

김기덕 감독 (사진=연합)

한국영화계의 이단아로 꼽혔던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 머물던 중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영화감독이지만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한국을 떠났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외로웠다. 한국영화계는 미투 논란을 의식해 김 감독을 향한 공식적인 예우를 전하지 않았고 유족도 코로나19로 현지에 가지 못해 대사관이 장례절차를 진행했다.

턱밑까지 추격한 코로나19, 청하, 이찬원 등 아이돌 가수 연이어 확진

코로나19가 비교적 청정지대였던 연예계를 강타했다. 청하, 업텐션, 에버글로우, 골든차일드 등 아이돌 스타들과 TV조선 ‘미스터트롯’ 톱7인 이찬원 등이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룹 펜타곤의 리더 후이는 군입대를 앞두고 같은 그룹 멤버 여원이 확진자와 접촉해 덩달아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예정됐던 훈련소 입소를 연기했다.


‘미나리’ 윤여정, LA비평가협회, 보스톤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수상
73세의 여우(女優) 윤여정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를 통해 미국 LA 비평가협회상,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여우조연상, 보스턴 영화비평가 협회가 주최하는 제41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윤여정의 쾌거와 별개로 ‘미나리’는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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