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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0년 화제의 인물들 1월 코로나19부터 '기생충' 봉준호, 4월의 하정우까지

[연말결산 ⑤2020 피플트리] ①1월 코로나19, 2월 봉준호, 3월 신천지 연예인, 4월 하정우

입력 2020-12-28 18:00 | 신문게재 2020-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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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난데없이 지구촌 전역에 난입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온전히 내어준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혹은 그에 따른 이슈몰이에 나선 2020년의 사람들이 있다.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까지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아미에 이어 전세계 음악팬들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해커들에 협박당하다 한방 날린 하정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에 선임된 이미경 CJ 부회장, K방역으로 주목받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 등은 낭보의 주인공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불거진 인종차별 반대운동 ‘블랙 라이브즈 매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사적 모임으로 물의를 빚은 BTS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등과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순재·신현준, 엔니오 모리꼬네·채드윅 보스먼·숀코네리·김기덕 등 세상을 떠난 영화거장들 등 슬프거나 안타까운 이들도 있었다.


1월 이렇게 길게 갈지 몰랐다코로나19 시작
 

코로나19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SARS-CoV-2의 감염증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뉴스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3월에는 상태를 범유행으로 격상시켰다. 2020년 12월 27일을 기준으로 8067만 명이상의 확진자와 176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타났다.

● 정준영 단톡방의 ‘아재버전’ 주진모
배우 주진모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한 뒤 연예계 남성들의 어두운 일면이 또다시 드러났다.평소 주진모와 친한 연예인들과 나눈 대화는 수영복을 입은 여성 사진과 노골적인 외모품평,성매매를 암시하는 정황이 드러나 지난해 큰 파장을 일으킨 정준영 단톡방의 ‘아저씨’ 버전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상 하나 주고 3년 저작권? 이상문학상 거부 김금희·이기호·최은영 작가
국내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이 수상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주최 측이 상을 주며 3년 동안 작품의 저작권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단에서는 작가들의 소중한 노동의 결과물을 상을 준다는 이유로 빼앗아선 안 된다며 수상을 거부한 김금희, 이기호, 최은희 작가의 결단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이국종 교수에게 “때려치워”라고 말 한 강심장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의 욕설을 퍼붓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쏟아낸 막말로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앞서 이 교수는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 병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여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었다.


2월 한국영화 101년 만의 쾌거!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아카데미
(사진=아카데미 인스타그램)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트로피를 받은 ‘기생충’은 올해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비영어권 국가 영화가, 아시아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석권하는 등 사상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백인들의 잔치로 평가된 오스카 트로피였기에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정도만 ‘따 놓은 당상’이란 예상이 많았기에 4관왕에 대한 기쁨은 유난히 컸다.


● 혼인신고와 아이 먼저, 공개는 나중에…성준, 쿨 이재훈

배우 성준에 이어 쿨 이재훈까지 남자 연예인들의 깜짝 결혼 및 2세 소식이 이어진 2월이었다. 쿨 이재훈은 5일 자신의 팬카페에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면서 게재한 장문의 글로 지난 2009년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맺고 2010년 득녀, 2013년 득남해 가정을 꾸린 사실을 고백했다. 

 

배운 성준 역시 군 입대 전 혼인 신고를 하고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손편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후 성준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를 마치고 9월 직계가족만을 초대해 뒤늦은 결혼식을 올려 훈훈함을 더했다.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 시인 최영미의 용기!
2017년 고은 시인을 ‘미투’(#Me Too) 고발했던 최영미 시인이 2005년 시집 ‘돼지들에게’를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하면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성폭력 사례들이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로 확산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최 시인은 SNS에 “제 시들을 진영논리로 접근하지 마세요. 위선에 진보 보수 따로 있나요? 운동권 전체를 성추행 집단으로 몰지 마세요”라는 댓글로 다시 한번 핵심을 짚었다.


3월 종교의 자유를! 연예계 신천지 논란

신천지
(연합)

 

코로나19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불똥은 연예계로 튀었다. 이에 일부 연예인들과 엔터테인먼트사는 연예계에 번지고 있는 ‘신천지 루머’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동욱과 유재석, 가수 아이비와 테이, 허각 등의 이름이 ‘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지라시에 실리며 논란이 일었다.

● 지난해 버닝썬 사태로 늦은 입대, 승리
빅뱅 전 멤버 승리(30·이승현)는 지난해 버닝썬 관련 혐의로 지난해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 더불어 해외 투자자 성매매를 여러 차례 알선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수억원대 상습도박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지만 군 입대를 하면서 사건이 보통군사법원으로 이송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 미국 아카데미는 ‘기생충’이 일본은 심은경이 접수!
심은경이 일본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이 상을 받은 것은 1978년 일본 아카데미상 제정 이래 처음이다. 앞서 한국 배우로는 2010년 배두나가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극 중 심은경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신문사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를 연기했다.


● 모든 건 SNS탓?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 여행으로 물의 빚은 국립발레단 나대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대구 공연에 참여했던 나대한이 국립발레단이 정한 자체 자가격리 기간에 일본여행을 다녀와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일본에서 나대한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후 한국발 입국자 전체에 대한 입국이 금지됐다. 향후 비난이 확산되자 국립발레단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을 해고했다. 정단원 해고 처분은 국립발레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4월 내가 오돌뼈로 보이니? 하정우식 해커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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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유명인의 휴대폰을 해킹해 돈을 요구한 해커 일당이 배우 하정우의 기지로 일망타진됐다. 이들은 총 8명의 연예인을 협박했고 5명으로부터 6억이 넘는 금액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명인들이라 신고하기를 주저했고 이 사건은 묻힐 뻔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달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단독 공개한 메신저 대화를 보면 펭수 이모티콘과 재치 넘치는 화법으로 이른바 협상을 시도하며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벌어줬던 것. 

 

검찰은 “연예인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원을 갈취한 사건으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편취한 금액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다”고 실형을 내린 상태다.


네 가족이나 여자친구가 당했다고 생각해봐…조주빈 N번방

범인의 얼굴은 너무도 평범했다. 하지만 그 범죄는 심각하고 악랄했다. 조주빈(25)을 비롯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디지털성착취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대다수의 피해자가 10대로 확인되는 등 범행의 잔혹함이 공분을 자아내며 주범 조주빈에게 1심에서 징역 40년형이 선고됐다. 공범 5인에게도 7~15년형이 선고됐다.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사법부가 마침내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범죄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물이다.


이원일 예비신부 학폭 가해자 논란
스타셰프와 미모의 재원이었던 한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과거’에 발목이 잡혔다. 이원일 셰프는 약혼녀인 김유진 PD가 10대 유학시절 동급생을 폭행하고 괴롭혔다는 논란이 대두되자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피해자와 만나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PD는 자살기도를 하는 등 극단적인 선택으로 대중을 놀래키기도 했다. 현재 두 사람의 결혼은 잠정 미뤄진 상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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