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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예전의 ‘닭갈비’가 아니다!"… 초보자 진입 장벽 낮추고 인기 아이템 부활

입력 2022-08-24 07:00 | 신문게재 2022-08-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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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닭갈비 전문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닭갈비는 수요층이 넓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까지 갖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데다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 메뉴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비교적 가성비나 뛰어난 점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닭갈비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퓨전 메뉴 개발과 기존과 다른 인테리어 등 변화를 꾀하고 나선 것도 닭갈비집 창업이 주목받고 있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기존 메뉴에 닭갈비를 추가하는 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홍춘천치즈닭갈비
홍춘천치즈닭갈비 매장. (사진=홍춘천치즈닭갈비)

  

‘홍춘천치즈닭갈비’는 뉴트로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한 원육과 100% 모짜렐라 천연치즈만을 쓰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소스 맛이 닭갈비의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운맛은 4단계(아주매운맛,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로 나눠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이러한 매운 맛은 특히 2030 여성고객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메뉴 역시 뉴트로 콘셉트에 맞게 매우 독창적이다. 홍춘천닭갈비와 김치치즈닭갈비뿐 아니라 해물을 튀겨서 닭갈비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오징어치즈닭갈비’, ‘문어치즈닭갈비’, ‘새우치즈닭갈비’ 등이 맛과 비주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메뉴가 주방에서 조리해서 각 테이블에 내놓기 때문에 고객들은 테이블에서 약한 가스 불로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는 특히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조리 방법으로, 인건비 절감도 할 수 있어서 가맹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각 가맹점에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간편한 조리만 하면 되고, 특별히 주방장은 필요 없다. 초보 창업자도 일주일 교육으로 창업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팔각도’는 닭 특수부위(안창살, 목살, 연골)에 특화된 숯불닭갈비 프랜차이즈 업체로, 특허 받은 팔각불판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숯불 닭갈비라는 점이 특징이다.

초보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가맹점 계약 전 유동 인구, 고객층, 구매력 조사 등 상권 맞춤 전략분석을 제공하고 가맹점 계약 이후에는 본사 내 별도 교육실과 조리시설을 마련한다.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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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진미

‘사계진미’는 무한리필 창업 아이템이다. 업종 특성에 맞게 특별한 주방 조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음식을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셀프바를 설치하는 등 인건비 절감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계진미 관계자는 “닭갈비 창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누구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간편한 매장 시스템을 구현했다”며 “‘1일 1시간 오픈 준비’ 시스템은 업무와 삶의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까다로운 고깃집 창업임에도 주방 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신속하게 식자재를 배송, 5년간 계육비를 동결함으로써 점주의 운영 및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국내산 HACCP 인증을 받은 100% 국내산 원육 중에서도 가장 부드로운 허벅지살만을 사용한다. 메뉴는 소금, 간장, 고추장 닭갈비 3종에 치킨, 닭곰탕, 음료, 셀프바 이용까지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울동네 꾸이집’도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나섰다. 외식 프랜차이즈 20년 경력의 중견 기업인 리더스코리아코퍼레이션이 론칭한 직화구이 닭갈비 전문점 브랜드다. 울동네 꾸이집은 24시간 숙성된 닭갈비를 직화로 초벌하여 불향을 입혀 제공하는 방식으로, 홀에서 세라믹판에 닭갈비를 다시 한 번 구워 불향이 남은 직화구이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철판에 닭과 양배추, 떡, 양념 등을 한 번에 넣어 볶아 먹는 방식이 아닌, 주방에서 닭갈비를 직화로 한 번 초벌한 후 고객에게 제공해 불향으로 풍미를 더한 닭갈비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본사에서 완전 가공된 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조리 매뉴얼을 구축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까지 6개 매장을 오픈했다. 본사 측은 “1년 이상의 메뉴 개발 끝에 2021년 5월 서울 노량진 직영점을 오픈했고, 100% 국내산 닭고기와 20여 가지 엄선된 천연재료를 이용해 개발한 소금구이, 양념구이 메뉴와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며 “더불어 4가지 소스(어니언시즈닝, 겨자소스, 매운소스, 스리라차소스)를 추가로 제공해, 모든 연령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도씨닭갈비
일도씨닭갈비 매장. (사진=일도씨패밀리)

 

프리미엄 닭갈비 전문점 ‘일도씨닭갈비’는 외식기업인 ‘일도씨패밀리’를 대표하고 있는 브랜드로 ‘닭갈비 전문점의 레스토랑화’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도씨닭갈비에서는 모든 식재료는 오로지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재료인 닭고기는 물론 양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나 소금, 과일, 채소 모두 국내산만을 취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평소 조미료 맛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이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국내 1위 브랜드 ‘유가네닭갈비’도 자동조리시스템 도입으로 창업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가네닭갈비는 최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동조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닭갈비와 철판볶음밥을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자동조리기구 ‘오토웍’ 도입 이후 업무의 피로도뿐 아니라 인력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숙련자와 초보자 간에 맛과 퀄리티 차이도 발생하지 않아 1인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박가부대&치즈닭갈비
박가부대&치즈닭갈비 매장. (사진=원앤원)

 

‘박가부대&치즈닭갈비’ 역시 지난 47년간 원할머니 보쌈족발을 키워온 대한민국 대표 외식기업 원앤원 노하우로 탄생한 부대찌개와 닭갈비 전문 브랜드다. 100%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수제햄과 사골 육수를 사용한 부대찌개와 닭갈비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리미엄수제햄부대찌개’와 ‘빠네퐁듀닭갈비’ 등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화려한 비주얼의 메뉴를 자랑한다.

이처럼 닭갈비가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으면서, 닭갈비 전문점도 이 베스트셀러 업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만큼 경쟁도 치열해 주변 입지나 상권, 마케팅 방법 등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트렌드에 따라 닭갈비집을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 맛과 품질, 가격을 모두 갖춘 브랜드가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배달영업을 위해 플랫폼 앱 마케팅 등 나름대로의 홍보를 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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