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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우건설, 물·바람·태양의 힘으로 글로벌 건설 '파워업'

[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57>대우건설

입력 2022-09-21 07:00 | 신문게재 2022-09-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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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조력발전소현장 전경
시화호조력발전소현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ESG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탄소제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 영역 확대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000kw나 더 크다. 조석간만의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발전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규모가 크며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평가 받는다. 특히, 시화호의 물을 외부 바다와 순환시켜 수질개선이라는 환경 재생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되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년전부터 해상풍력 시장의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2021년 5월 영월 육상 풍력 발전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사업 역량을 키워오고 있다. 그 결과, 금년도 1조7000억원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사업’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2021년 12월 씨앤아이레저산업, SK 디엔디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조3000여억원으로 예정됐다.

대우건설은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M이내의 해상에서 3MW 이상급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다. 또한, 강재에 비해 변형과 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장점이 있는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의 설계·시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중장기 목표인 ‘15MW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풍력분야 단계별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확대될 수소산업에 대응하고자 블루수소나 그린수소의 생산기술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 이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경제 진출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안동시, MDM자산운용, KT등과 ‘수소연료전지발전+스마트팜’ 연계사업 투자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 분야 업무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협력관계 구축 및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얻는 것으로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대기오염물질 및 연기, 악취, 소음, 진동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전력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연이은 사업 참여로 수소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탄소배출권 첫 수익으로 에너지시장 본격 진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지분(20%) 투자와 시공을 맡아 2017년 11월 준공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창사 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리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준공 이후 2년 동안 발급받은 탄소배출권(‘18년 ’19년분)을 2021년 판매해 총 12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이 중 20%를 적용한 25억2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27만t 가량의 탄소감축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대우건설의 ESG 경영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에도 참여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도 진출했다.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는 농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농가 부지에 전력 생산에서 얻어지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며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와 감귤농가, 태양광사업자가 상생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중장기 성장 핵심전략으로 선정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으로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탄소제로에 대한 다양한 사업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단순히 미래 먹거리라는 의미가 아닌 전지구적인 환경 보전에 밑거름이 되는 사업인만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글로벌 건설기업의 토대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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