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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전문지 "삼성 파운드리, 퀄컴 칩 다시 수주"

"삼성 칩 가격이 더 저렴"
팁스터 "삼성, 4나노 수율 TSMC와 엇비슷해"

입력 2023-06-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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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4 2세대.(사진=퀄컴)

 

28일 미국 IT전문매체 아난드테크에 따르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했다.

양산을 맡긴 칩은 스냅드래곤4 2세대로 삼성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1m) 공정을 거쳐 제작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4시리즈는 퀄컴의 보급형 제품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된다. 스냅드래곤4 2세대는 27일 발표된 신제품이다.

앞서 삼성 파운드리는 스냅드래곤8 1세대 칩을 4나노로 수주했지만 수율 논란이 일며 해당 칩과 지난 2월 출시된 스냅드래곤8 2세대 칩까지 모두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에 내준 바 있다.

이처럼 삼성이 퀄컴의 주문을 다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가격에 있다. 대만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 4월 칩 생산 단가를 10~20% 가량 올렸다. 최근에는 내년 1월부터 선단공정 생산 단가를 3~5% 올린다고 추가 인상안을 밝히기도 했다. 보급형 제품의 가격에 큰 비용을 투자하기 애매한 퀄컴이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삼성을 선택한 셈이다.

아난드테크는 “삼성의 칩이 TSMC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확실히 저렴하다”고 전했다.

또 최근 삼성의 4나노 수율이 TSMC와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유다. 팁스터(정보 제공자) 레베그너스는 애플의 경영진 미팅 회의록을 인용해 “4나노에서 삼성전자와 TSMC의 수율은 거의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빠른 수율 회복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WCC테크는 “(퀄컴이)삼성의 수율 향상이 확인만 된다면 칩 제작 비용 절감을 위해 TSMC에 AP 전량을 위탁하지 않고 삼성과 TSMC에 칩 물량을 동시에 맡기는 듀얼 벤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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