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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 동시 교체 검토…대통령실 “채상병 사건 꼬리 자르기 아냐”

입력 2023-09-04 16:01 | 신문게재 2023-09-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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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민생회의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 입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안보 분야 보좌를 담당하는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의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른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국 군사훈련 정례화 등 한반도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러에 맞서 한미일의 안보 결속이 강화됨에 따라 이런 분위기에 맞춰 대통령을 보좌할 안보 라인을 새롭게 정비하고 향후 국방 분야 과제들을 감안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종득 차장은 차기 국방부 차관 후보자 등으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 비서관은 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 차장 후임으로는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거론된다. 인 전 총장은 한국군 초대 유엔사 경비대대 JSA 경비중대장, 국방부 미국정책과 대미정책총괄, 한미연합사단 한국측 부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시작전권전환추진단장, 제56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현역 육군 소장인 임기훈 비서관의 경우 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국방비서관에는 현역 장성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 조치를 두고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채 상병 순직 사고를 조사하다 보직 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항명 논란에 이어 대통령실 지시 의혹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2차장, 국방비서관 동시 교체가 “인사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외압을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꼬리 자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는 야당의 질의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가) 꼬리 자르기라는 말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봐야 하는 문제”라며 “인사 수요에 관한 사항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방금 말씀하신 상황(꼬리 자르기)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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