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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군택, 코리안 투어 신한동해 오픈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시즌 3승’

입력 2023-09-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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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우승 트로피1
고군택이 10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제39회 신한동해 오픈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을 품에 안고 즐거워 하고 있다.(사진=KPGA)
고군택이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39회 신한동해 오픈(총 상금 14억 원)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 시즌 3승을 올렸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클럽72(파 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콩왓마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 9언더파 63타를 쳐 전날 공동 12위에서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고군택은 본 경기 마지막 18번 홀(파 5)을 먼저 경기를 마친 콩왓마이에 1타 차 2위로 티 샷을 날렸고, 세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고군택은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우승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콩왓마이는 연장전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해저드에 공이 빠졌고, 벌 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파로 마무리했다.

고군택 우승 세레머니
고군택이 연장전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KPGA)
4월 올 시즌 코리안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올린 고군택은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2승을 올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선 고군택은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번째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도 연장전 끝에 올렸다.

고군택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 2억 52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 3970만 원을 벌어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에 자리했다.

고군택은 2018년 박상현 이후 5년 만에 코리안 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 대회가 코리안 투어와 일본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열려 우승자에게는 코리안 투어 5년, JGTO와 아시안투어는 2년 시드를 부여한다. 고군택은 이 혜택을 모두 받게 됐다.

공동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군택은 4번(파 4), 5번 홀(파 5)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을 행해 순항했다. 이후 7번 홀(파 5)에서 두 번재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1위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시작 홀인 10번 홀(파 4)에서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는 순간 우승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콩왓마이가 15번 홀까지 버디만 9개를 잡아내 9타를 줄여 1위로 올라섰고, 경기를 마칠 때까지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고군택은 13번 홀(파 5)에서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3타 차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군택은 14번 홀(파 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5번 홀(파 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려냈다.

고군택은 이후 16번, 17번 홀에서 파를 기록해 1타 차를 보이며 18번 홀에 올랐고, 버디를 잡으며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고군택 2번홀 드라이버 티샷
고군택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고군택은 우승 후 코리안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 좋다. 특히 JGTO, 아시안투어와 함께한 공동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3승 비결로 퍼트를 꼽은 고군택은 “우승한 대회들을 돌이켜보면 퍼트가 가장 잘 됐다. 그런데 3승한 대회 모두 지난해 컷 탈락한 대회다”면서 “그런데 올해 기대한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다. 골프는 참 모르겠다. 남은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으로 JGTO와 아시안투어에 진출하게 됐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고군택은 “사실 지난 주 입영 신청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그동안 기회기 있을 때마다 말했듯이 올 시즌를 마치고 군 입대를 하려고 계획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국내 시드 5년을 받았고, JGTO와 아시안투어에서도 뛸 수 있게 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이날 공동 1위로 출발한 리차드 리(캐나다)는 이날 2타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앤서니 퀘일(호주)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상현 4번홀 티샷
박상현의 티 샷.(사진=KPGA)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던 박상현은 이날 4타를 줄여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옥태훈, 키런 빈센트(짐바브웨)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이시카와 료(일본)와 문경준, 허인회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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