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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은퇴 전 창업의 새 대안 ‘무인매장’ ② 무인창업의 종류(1) 무인판매점

입력 2024-05-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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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2

 

무인점포는 크게 무인 판매점과 공간 임대업, 무인 서비스업, 그리고 무인 스포츠업 등으로 나뉜다. 현재 전국에는 1만 여 곳의 무인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데, 점포마다 매출액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무인점포가 보편화·대중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젊은층은 물론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았던 장년 및 고령층의 무인 매장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인점포 가운데 가장 아이템도 많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인 판매점’부터 창업 및 운영 방법을 알아보자.

무인판매점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반려동물 용품점, 밀키트점, 라면 편의점, 카페 등이 있다. 무인 문구점은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잡화점이다. 창업 비용은 대체로 10평을 기준으로 평균 3000만 원대 정도로 보면 된다. 월 매출은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까지 발생한다고 한다. 월세와 관리비 등 고정 지출을 제하면 수익률은 40~45% 정도로 본다. 아무래도 학교나 주거단지, 상업지구 주변이 좋은 상권이다.

장점은 ‘소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다. 혹 장사가 잘 안되어 폐업을 한다고 해도 상품을 반품하거나 할인판매해 처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수익도 다른 업종에 비해 조기에 발생하고 투자금 회수에도 좋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도난 위험이 타 업종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무인 점포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냉동시설도 유통업체에서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10평 기준으로 2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마진율이 20%나 되어 20~30%의 수익률을 자랑 한다. 여름에는 매출이 더 좋다. 과자나 안주, 아이 장난감 등을 추가로 비치하면 매출을 배가시킬 수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도난’이다. 무인 매장 가운데 가장 도난율이 높아 CCTV 관리가 필수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다 보니 경쟁도 심하다. 재고관리가 특히 중요하니, 무인점포지만 주인이 부지런해야 한다. 24시간 냉동시설을 돌려야 하니 전기료 부담도 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무인 반려용품점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료나 간식, 장난감, 의류 등을 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가 좋은 입지다. 마진율이 30%로 꽤 높은 편이라 수익률도 30~40%에 이른다. 매장은 10~15평 정도가 적당한데, 10평을 기준으로 2000만 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까지 나온다고 한다.

무인 애견 샤워장 같은 연관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업종의 또 다른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소비자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의 기호나 습성을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는 아이템 선정 등에서 타이밍을 놓쳐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도 있다.

무인 밀키트 판매점도 요즘 인기다. 온라인 밀키트의 유통 기한 등에 의구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적지 않아, 상권만 제대로 잡으면 지속적으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10~20평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초기 비용은 10평인 경우 2000만 원 수준이며, 월 매출은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가량이다. 수익률은 30~40% 정도로 본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재고 관리 부담이다. 유통기한 때문에 재고가 남으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무인 라면 편의점은 국민 분식 라면을 취급하기에 인기다. 초기 비용은 평수에 따라 1억 원 정도까지 예상되지만, 10평 정도면 2500만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월 200만 원에서 1200만 원까지도 가능하다. 수익률은 40% 정도라고 한다. 높은 객단가에, 음식물을 취급하다 보니 매장 청결에 남다른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이 유의점이다.

24시간 무인 카페는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진입장벽도 낮다. 10평 매장이면 초기 바용이 25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자판기 카페의 경우 창업 비용은 대략 3000만 원 정도이고, 로봇 카페면 1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월 매출은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로 입지에 따라 다르다. 최대 1200 만원 까지도 발생한다고 한다. 수익성은 20~30% 정도로 본다.

입지만 괜찮다면 동네 주부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들이 너무 오래 앉아 회전율이 떨어지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 재료 관리에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청결을 위한 수시 청소도 필수다.

20대와 30대 여성, 30대 주부 등을 겨냥한 무인의류 매장도 있다. 유통기한이 없는 상품이라 손실 리스크가 적다. 제품 훼손이나 절도의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초기 비용은 10평 매장을 기준으로 2500만 원 정도이며, 월 20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무인 과일가게도 있다. 싱글족이나 딩크족이 주요 타깃이다. 10평 기준으로 월 2000만 원 정도의 초기 비용에 매출은 200만~800만 원 정도가 기대된다. 고정비출을 제하고 수익률이 6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부패나 악취, 상품 절도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

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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