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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카드 업황 속 ‘PLCC’ 통해 활로 찾을까

비용 절감 및 충성 고객 확보 ‘장점’

입력 2023-09-19 11:05 | 신문게재 2023-09-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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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자상거래·통신사·유통사 등 외부기업과 제휴를 맺고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출시를 통해 새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 신규 상품과 비교해 비용 절감과 함께 충성 고객 확보에 장점이 있어 최근 카드사들이 PLCC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국내 전자상거래 대표 기업 쿠팡과 함께 손잡고 ‘쿠팡 와우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에서 2% 적립(월 2만원 한도)과 쿠팡 외 결제 건에 대해서도 0.2% 적립(월 2000원 한도) 등의 적립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판매 일정에 맞춰 쿠팡 이용 시 기본적립 2%에 추가 2% 적립(월 2만원 한도), 쿠팡 외 가맹점 이용 시에도 0.2%에 더해 1%를 추가로 적립(월 1만원 한도)하는 등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외부 기업과 제휴를 맺고 PLCC를 출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초 통신사 SK텔레콤, KT, 토스모바일 등과 손잡고 △TELLO T 라이트 할부카드 △KT DC PLUS 롯데카드 △Toss Mobile X LOCA 등을 선보였다. 해당 카드를 통해 통신요금 자동이체하고 매달 일정금액을 이용하면 월 1만~2만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외화 충전 및 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함께 PLCC 상품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트래블월렛에서 제공 중인 선불 서비스에 신용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해외 이용 시 미리 충전한 트래블페이 충전금액이 우선 차감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신용으로 전환돼 후불결제된다.

지난달 하나카드는 유니온페이와 함께 저가항공사 통합 마일리지 ‘마일 원(Mile1) 하나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6개 저가항공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는 UniMile를 탑재했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사용 시 6대 저가항공사에서 1500원당 45 UniMile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항공권 결제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GS리테일과 협업해 ‘우리동네GS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GS편의점 △GS THE FRESH 슈퍼마켓 등 GS리테일 이용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커피전문점·배달앱 등 이용 시 결제금액 일부분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PLCC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카드 발급 비용을 절약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 카드는 신규 상품 시 카드사가 비용을 전담하는 반면,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나눠 비용을 부담해 카드사 입장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수익이 13조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총비용이 11조8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카드는 제휴사 충성 고객을 카드사 회원으로 유입시켜 효과적인 모집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모집인을 통한 모집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동시에 신규회원 증가 등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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