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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시카와 PD "신작 뺨치는 '삼국지8 리메이크'"

입력 2023-10-05 06:10 | 신문게재 2023-10-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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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히라츠구 PD
이시카와 히라츠구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PD. (사진제공=디지털터치)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가 개발한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작품이다. 1985년 출시된 1편을 시작으로 삼국지 시리즈는 40여년간 총 14편이 출시됐다.

최근 10년 동안 약 4년의 기간을 두고 신작이 꾸준히 출시됐기에 최신작 ‘삼국지 14’가 지난 2020년에 나온 만큼 내년 무렵에는 새로운 삼국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삼국지는 신작이 아닌 ‘삼국지 8’의 리메이크작 ‘삼국지8 리메이크’다. 22년 만에 갑작스럽게 리메이크가 결정된 것, 그것도 8편을 선택한 것에 대해 많은 삼국지 팬들이 의문을 표시했다.

‘도쿄게임쇼 2023’ 현장에서 만난 이시카와 히라츠구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 프로듀서(PD)는 “사실 15편 개발을 검토했고 관련 아이디어도 내고 있었다. 다만, 도중에 출시된 ‘대항해시대’ 리메이크 버전이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사내에서 삼국지도 한 번 리메이크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리메이크를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국지8 리메이크
(이미지제공=디지털터치)

 

삼국지 시리즈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크게 ‘군주제’와 ‘장수제’로 나뉜다. 군주제는 플레이어가 군주가 되어 자신의 나라를 경영해 중원을 통일하는 것이 목표이며, 장수제는 플레이어가 장수 한 명을 선택해 원하는 세력에 가담하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리메이크가 결정된 8편은 7, 10, 13편과 함께 장수제를 적용한 작품이다.

이시카와 PD는 “14편이 군주제였으므로 리메이크를 할 것이라면 장수제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장수제를 선택한 작품 중 13편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작품이라 리메이크하기에는 너무 빨랐고 7편은 그 발전형인 8편이 존재하므로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8편은 51개나 되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전투 템포가 나쁘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이를 보완·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리메이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원작은 전장이 매우 넓어 이동하는 데만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전투 연출이 계속 반복돼 보는 입장에서 재미가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이 부분을 리메이크 버전에서 중점적으로 개선했다고 이시카와 PD는 강조했다. 

 

삼국지8 리메이크1
유비, 관우, 장비의 모습도 최신 버전으로 수록됐다. (이미지제공=디지털터치)

 

시리즈 최신 데이터를 적용해 신작 못지않은 느낌을 받도록 했다. 최신작 14편을 기반으로 무장 데이터를 적용, 삼국지8 리메이크에서는 1000명이 넘는 장수가 등장한다. 또한, 전투 시 부대 전투력에 영향을 미치는 ‘통솔’이 추가됐으며 모든 장수의 능력치도 새롭게 조정했다.

이시카와 PD는 “시나리오도 원작 그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다. 무장이 원작(600여명)에 비해 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새롭게 만들었다”며 “다만, 리메이크인 만큼 추가 콘텐츠를 따로 출시한 ‘파워업키트’ 개발은 고려하지 않았다. 시대와 관계없이 모든 영웅이 등장하는 ‘영웅집결’ 시나리오도 리메이크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시카와 PD에 따르면 개발진 모두 리메이크를 위해 원작을 다시 플레이했다. 삼국지를 비롯해 코에이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를 탄생시킨 시부사와 코우 PD 역시 기획부터 개발 과정 모두에 참가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시카와 PD는 “리메이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신작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개발진들은 열의를 갖고 개발하고 있다”며 “원작을 즐겼던 분들뿐 아니라 최신작인 13, 14편을 플레이하신 분, 삼국지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모두 쉽게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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