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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테니스 엘보, 초기에 보존적 치료해야 만성화·재발 막아

팔꿈치관절 쓰는 운동·컴퓨터작업·가사노동으로 발생 … 전기자극치료 효과적

입력 2023-10-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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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테니스엘보는 팔꿈치를 과사용함으로써 팔꿈치 관절 주위에 발생하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진 뼈를 둘러싼 인대 또는 손목 관절을 펴는 동작을 담당하는 근육과 힘줄에 무리가 가면서 부분적인 파열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생기며 발생한다. 팔꿈치 관절의 바깥쪽을 누르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을 보인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해 붙여진 병명이지만 배드민턴, 탁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문적인 또는 아마추어 마니아 수준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요리사, 컴퓨터 작업자, 가정주부 등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나이 들면 누구나 퇴행성으로 이 질환에 걸리기 쉽다.

테니스엘보는 초기에 팔꿈치에 다소 경미한 통증이 느껴지고,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비틀어야 하는 동작을 취할 때에만 통증이 심해진다. 의외로 팔꿈치 말고도 손목, 어깨까지 통증이 번지며 전반적인 무력감까지 느낄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먹을 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숟가락조차 들기 힘들어질 수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만성화되면 팔의 기능과 동작이 저하되고 치료가 어려워지며 재발이 잘 되므로 증후가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급적 조기에 치료에 나서야 한다.

방치할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조기에 진단받아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자극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을 통해 증상의 완화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꾀해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 통증을 단기간에 개선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기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통증 개선만 가능할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낮고 재발률이 높다. 게다가 장기간 사용할 경우 비만, 고혈압, 혈당상승, 면역력저하, 골 손실, 피부 연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전기자극치료는 생명활동이 세포의 전기에너지 소통에 의해 유지된다는 전기생리학에 기반한 통증완화 치료이자 세포 기능을 향상시키는 근본치료다. 병든 세포는 전기에너지가 부족해 세포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며, 통증과 염증을 같이 갖고 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의 경우 전류의 세기가 낮은 미세전류를 고전압 형태로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막 내 전기에너지(음전하)가 부족한 세포에 전기에너지를 충전한다. 이 때 충전의 개념은 이 같은 특수 방식의 전기에너지를 써야 가능하다. 기존의 경피적 전기신경자극치료(TENS)는 전류의 형태가 달라 이 같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엘큐어리젠요법은 무엇보다 스테로이드나 일반 소염진통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 없이 점진적으로 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통증이 소멸되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면 충격파가 손상된 조직을 와해시키고 이후 자연치유의 과정을 통해 조직이 재구성되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격파는 성장인자 발현, 혈관 재생성 유도, 손상된 조직에 혈액과 산소 공급, 콜라겐 합성 촉진 등을 통해 치유 속도를 높인다.

팔꿈치통증 가운데 테니스엘보 발생률의 약 5분의 1 정도 되는 게 골프엘보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원인이 있다 하여 외측상과염,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 생긴 문제라 하여 내측상과염이라 한다. 통증의 양상은 다르지만 발병 원인과 치료는 같다. 매주 1~2회, 10회가량 전기자극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세포 활성화를 통해 재발을 막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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