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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 불 켜졌다…백화점업계 치열한 '인증샷 성지' 경쟁

입력 2023-11-13 06:00 | 신문게재 2023-1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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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H빌리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올해 H빌리지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습니다.”

9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정민규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VMD 책임은 올해 H빌리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 1일부터 실내 크리스마스 H빌리지는 3300㎡(약 1000평) 규모로 실내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거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동화같은 공간을 구현해내기 위해 현대백화점 VMD팀은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올해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으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을 부티크(상점), 가로등, 간판, 카트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했다. H빌리지 곳곳에는 우체국, 케이크샵, 그릇공방, 호두까기 인형존 등 디테일한 요소를 배치해 크리스마스를 맞은 골목길을 연출했다. 부티크 수도 현대백화점의 16개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를 배치해 꾸몄으며, 상점마다 표기된 우편번호는 해당 점포가 오픈한 년도와 이니셜을 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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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 조성된 2023 크리스마스 시즌 ‘H빌리지’의 모습(사진=장민서 기자)

 

또 ‘H빌리지’에 입장한 고객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이국적인 골목길과 크리스마스 트리(시각), 캐롤(청각), 보들보들한 해리 인형(촉각), 달콤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미각), 더현대 서울의 시그니처 향으로 숲의 향기를 머금은 ’사운즈 포레스트‘(후각) 등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정 책임은 “이렇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는 그저 바라만보믄 크리스마스 연출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제공해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참여해 개발한 ‘현대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 총 9종도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에코백, 머그컵, 핸드크림, 뱅쇼, 노트, 엽서 등 현대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성했다.

더현대 서울의 H빌리지는 오픈 후 1차 관람예약을 개시한지 1시간 만에 마감되고, 오픈 첫 날 현장 웨이팅 고객 대기번호는 800번대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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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테마 전경.(사진=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대표 점포에 크리스마스 연출을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인증샷 명소’로 인파를 끌어모아 연말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지난 3일부터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를 테마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연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동화적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공간·콘텐츠 등을 더욱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초첨을 맞췄다는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먼저 본점 앞 100m 가량의 거리를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 스토리를 기반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유럽풍의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 ‘크리스마스 상점’과 더불어 15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주인공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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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의 크리스마스 연출 주제를 ‘신세계 극장’으로 선정하고 9일부터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의 불을 밝혔다. 올해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로 연출했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발코니)까지 모두 LED로 덮어 외벽전체를 63X18m 크기로 확대했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과 함께 관객들은 꼬마 병정과 루돌프, 테디베어와 함께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크리스마스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옮겨간다. 본점 내부에는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The Gift Shop)’이 펼쳐진다. 다음달 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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