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지난달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로 전월(121.72) 보다 0.1% 내렸다.
품목별로는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 축산물(-6.0%)이 내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5%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8%),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3.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서울·부산 등의 지하철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으로 운송서비스(0.5%)가 상승하고, 개천절 임시 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도 올라 전월대비 0.1% 올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이 농림수산품의 가격 하락으로 전월대비 2.7%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9.8% 하락했다.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대비 0.2% 내렸다. IT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재료비 인상 및 원가상승 등으로 공산품, 전력가스 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가 소폭 상승했으나 수확기 도래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축산물은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을 받아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가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6%), 중간재(0.6%)가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5.4%)이 내렸으나 공산품(0.6%), 서비스(0.1%) 등이 올랐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