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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단' 신설…한종희·경계현 투톱, 삼성전자 '안정 속 혁신'

2024년 사장단 인사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3명…첫 1970년대생 사장
"미래사업단, 미래전략실과 달라…미래 신기술 개발 속도낼 것"

입력 2023-11-28 06:01 | 신문게재 2023-1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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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 대상자들.(왼쪽부터)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예년에 비해 한 박자 빠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반도체 시장 불황,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서둘러 분위기 쇄신 카드를 뺀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대대적 변화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경영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과 TV 및 글로벌사업 부문의 젋은 리더 2명을 전진배치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단행된 조직 개편으로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부사장이 각각 사장 승진했다.

TV 개발 전문가인 용 사장은 삼성전자 첫 1970년대생 사장이고, 김 사장은 1967년생으로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이재용 회장이 쏘아올린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 회장 취임 1주년과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아 대대적 조직 개편을 예상했다. 특히 DX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장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에 이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의 대표이사 승진으로 인한 쓰리톱체제 전망까지 나왔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뉴노멀시대, 삼성전자의 선택은 변화보다 안정이었다.

대표들의 위촉 업무는 부분적으로 변동됐다. DX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했던 한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를 용석우 신임 사장에게 넘겨준다. 경 사장은 DS부문장과 함께 삼성전자 신사업기술 연구소 SAIT(삼성종합기술원)의 원장을 겸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8월 DX부문 직속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해 미래 신기술 개척에 속도를 낸 바 있다. 단장으로는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맡던 전영현 부회장이 임명됐다.

미래전략실(미전실) 부활은 이뤄지지 않았다. 명칭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조직이란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조직됐다”며 “옛 미전실과는 다른 조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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