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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사업구조’ 개편 나선 제약사들, 궁극의 목적은 ‘신약 개발 효율성’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 위한 방안 모색”

입력 2023-11-29 06:46 | 신문게재 2023-1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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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사업 구조 개편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사업 구조 개편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변하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세상에 없는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제약 기업 본연의 목적인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연구개발(R&D)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의 요람인 한미약품 R&D 센터를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임주현 전략기획실장과 최근 부임한 최인영 R&D 센터장이 주도한 이번 조직 개편은 그동안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됐던 팀을 ‘질환’ 중심으로 바꿔 전문 기술 융합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치료제 개발 속도와 회사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구상이다.

한미약품은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비만대사’와 ‘면역항암’, ‘표적항암’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개발 과정에서 다소 불투명한 역할이 부여됐던 부서들을 ‘전임상 연구’, ‘임상 이행’, ‘항암기전’, ‘분석’ 등의 팀으로 나눠 연구의 회색 지대를 없애고 연구원 간 협력과 소통, 속도감 있는 R&D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본격화한 비만대사 프로젝트 ‘H.O.P’를 전담할 ‘비만대사팀’도 신설하고 비만 예방과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혁신적 신약들을 빠르게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이 기술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과 시너지를 이뤄내 100년 기업 한미약품을 세우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보존제약도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스피어테크를 청산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제약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광사업과 헬스케어 부문도 함께 정리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비보존제약의 매출 비중은 제약사업부가 95.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사업부는 3.1%, 화장품은 1.8%로 낮은 수준이다.

제약사업부는 최근 바이알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에는 유한양행과 ‘라라올라액’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계사 비보존으로부터 판권을 확보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의 상업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향후 품목허가 승인을 받게 되면 비보존제약 공장에서 주사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유한양행도 R&D 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기구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기존 R&D 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 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해 중앙연구소, 임상의학본부, R&BD 본부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중앙연구소장 오세웅 전무, 임상의학부문장 임효영 전무, 약품사업본부장 유재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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