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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유열 전무로 승진…승계작업 속도

입력 2023-12-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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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고경영자(CEO) 14명 교체를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를 6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승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 신 전무가 주도하는 미래성장실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성장 엔진 발굴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일각에서는 신 전무가 그룹 지주사로 이동해 신사업을 지위하는데다 1년 만에 승진한 점을 볼 때 롯데그룹이 3세 경영체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관측이다.

롯데는 인사 배경에 대해 “신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면서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이번 인사를 보면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가속화 한 것도 눈길을 끈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이 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

또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이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한 점도 특징이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임기가 종료되는 인사들의 거취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과 정 대표는 롯데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혈주의’ 원칙을 깨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백화점 출신인 그는 2021년 롯데백화점으로 옮겨 2022년 백화점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임됐다. 2020년 11월부터 롯데마트·슈퍼를 맡아 온 강 대표는 통합소싱을 통한 시너지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대표직을 맡는다.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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