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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폰이라더니 S23과 5만원 차이…갤S23 FE, 혹평에 몸살

갤A54와 디자인 동일
갤S23과 성능은 2배 차이 가격은 비슷
"내년 1월 S24 시리즈 출시와 한 달 차이인 점 문제"

입력 2023-12-12 06:16 | 신문게재 2023-12-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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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FE.(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3 FE가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에 걸맞지 않는 가격대와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다.

11일 IT기기 웹사이트 미니기기 코리아(미코)에는 갤럭시 S23 FE(팬 에디션)와 갤럭시 A54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이 게시됐다. 갤A54는 지난 3월 출시된 중저가형 스마트폰이다.

실제로 두 제품은 디자인, 기기 규격 등에서 비슷하다. 갤S20 FE부터 같은 세대 A5 시리즈와 기기 디자인 및 규격이 유사했으나, 카메라 모양 등 전체적인 디자인이 동일한 수준인 것은 올해 제품이 유일하다. 다만 갤S23 FE가 갤A54에 비해 두꺼운 베젤(테두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더 큰 문제는 가성비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S23가 갤S23 FE에 비해 직접적인 성능 수치를 보여주는 멀티코어 점수에서 약 1.8배, 그래픽 성능은 2배 높다. 가격에서는 갤S23 FE가 출고가 84만7000원, 갤S23의 현재가가 90만원 수준이다. 용량도 최대 256GB까지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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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54.(사진=삼성전자)

 

갤S23 FE에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엑시노스 2200은 지난 2022년 출시 당시 스마트폰 성능 저하, 발열 문제 등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 탑재된 칩은 문제점들을 개선한 제품이지만, 엑시노스라는 이유로 갤S23 FE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엑시노스를 사용하면 원가가 확 낮아지는데 가격이 너무 높다. 이 정도 스펙이면 40만원 대로 나오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12월 출시인 점도 갤S23 FE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로 꼽힌다. 차세대 제품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출시일이 한 달 가량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제품의 타깃이 다르지만 국내 시장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구성된 만큼 소비자들이 갤S23 FE를 놓고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해 출시 직후부터 제품 할인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선을 보인 10월이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한달 뒤면 갤럭시 S24 시리즈가 나온다”면서 “시점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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