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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이전’ 솔로몬 지혜 나오나

17일 광역단체장 만남 성사...무안군 설득 관건
묘안 도출 안될 시...광주공항 활성화로 선회할 듯

입력 2023-12-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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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광주 군 공항 특별법’이 국회 법안 소위를 통과하고 한해가 다 지나도록 광주공항 이전 사업의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종 묘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만남을 갖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간의 만남은 7개월만으로 각자 어떤 패를 들고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물을 도출해 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이치.

사실상 강 시장과 김 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무안으로의 이전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가 도출된 상황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이전지인 무안의 거센 저항이 걸림돌인 상황.

이들 광역단체장의 만남에 앞서 김 지사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광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과 관련,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나온 의견을 토대로 김지사가 강 시장과 전략적 대화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

무안이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이유는 전투기 소음 발생과 함께 탄약고·방공포대 등도 병행해 이전할 가능성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남악 등 무안의 신시가지 거주민들이 군공항 이전에 따라 무안의 중심지가 이전하는 데 따른 지가 하락 등도 반대의견이 고조되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무안군 지역민들은 무안을 소지역 이기주의자로 매도하는 분위기도 서운하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가 이러한 험준산령을 넘어 무안에 어떤 당근과 채찍을 내놓을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도 김 지사와의 만남을 앞두고 묘안 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 뾰족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강 시장은 김 지사가 끝내 군민과의 대화에서 해법을 도출해 내지 못할 경우 광주공항 활성화로 전략을 선회할 계획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침은 군 공항 현행 유지, 훈련지 변경 전략을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광주시민들 대다수가 광주공항 이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근거를 둔 발상이다. 또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논의가 장기화 할 경우 광주~인천, 광주~김해 간 국내선 유치로 광주시민들의 항공교통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아무튼 이같은 상황에서 양 광역단체장의 해법과 결단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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