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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 실패…전동화 전략 수정

현대차,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33만대 목표
올 누적 17만1800여대 그쳐..전략 수정 불가피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 박차..15% 확대

입력 2023-12-15 06:49 | 신문게재 2023-12-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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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15;25;01
현대차 올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전기차 판매 목표.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올인’ 전략에 사실상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참여하는 ‘산업수요 설명회’를 통해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전동화 전략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33만대를 목표했다. 하지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 1~10월까지 전세계에 판매한 전기차는 17만1864대에 그쳤다. 목표 대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남은 2달간 총력전을 펼쳐도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월평균 2만7000여대의 전기차를 팔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만7100여대 밖에 못 팔았다.

대신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키로 했다. 내년도 사업계획도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틀었다. 특히 내연차의 엔진 개발을 중단한 현대차가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월등하게 높았던 부분도 이 같은 전략 수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판매되는 싼타페 10대 중 7대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의 예상치보다 높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올해 10%에서 2030년 15%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전동화 비율은 수요에 따라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애둘러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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