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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아름다운 기부·기탁으로 선한 영향력 전파

(사)함양군장학회에 100여 명 동참…3억5000여만원 기탁
고향사랑기부제 1400여 명 참여…전체 2억원 돌파
지역발전·기부문화 정착 등 지역소멸 넘는 밑거름

입력 2023-12-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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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장학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함양군장학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자료사진. 함양군 제공.
함양군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들의 기탁·기부가 이어지며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기부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과 고향사랑기부제 기부로 나눌 수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사)함양군장학회에는 올 한 해 동안 100여 명이 동참하며 3억5000만원 이상이 기탁됐다. 또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 또한 1400여 명의 아름다운 기부가 이어지며 전체 기부액 2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기부와 기탁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선순환 기부문화 정착은 물론 지방소멸 대응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 인재육성의 산실 함양군장학회

(사)함양군장학회가 지역민과 출향인의 높은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2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모두 4200여 명이 장학금 기탁에 동참해 무려 197억원의 장학금이 기탁됐다. 올해는 지난 13일까지 지역인재 육성을 염원하는 100여 명의 기탁자들이 장학금 기탁에 동참하며 3억5000여만원의 사랑이 모였다.

이 같은 함양 사랑으로 모인 장학금은 대학생과 고등학생 장학금, 예체능 특기생 장학금, 다자녀 가정 장학금, 키스비전 프로그램, 교육여건 개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도 6개 분야 1억4000만원의 장학사업을 진행해 함양의 학생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다. 특히 함양군의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키스비전 프로그램 참여 학생 선발을 위한 영어암송대회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에 사용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이에 발맞춰 함양군장학회는 성적 우수자 지원 등 기존 교육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인구감소 대응 등을 위한 특색 있는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더욱 폭넓은 장학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사)함양군장학회에서 재단법인 전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재)함양군장학회 출범과 장학기금 100억 조성을 목표로 함양지역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장학사업을 추진해 앞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서부터 향우, 연고는 없지만 함양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한 활발한 장학금 기부 문화는 지역인재 육성으로 지역사회 발전 기반 구축이라는 장학회 설립 목표 외에 선순환 기부문화 정착은 물론 지방소멸 대응 등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함양군 고향사랑기부제 2억원 돌파

지방재정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를 포함한 답례품을 제공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 전국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함양군은 시행 첫날인 1월 1일 2명의 기부자를 시작으로 338일(12월 5일 기준) 만에 1403명(1450건)의 기부가 이어지며 전체 기부액 2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전 국민적인 응원과 더불어 고향을 사랑하는 향우들과 함양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둔 관계 인구들이 함양의 발전을 응원하며 기부에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기부 건을 분석해 보면 지역별로는 경남 630명(44.9%), 경기 145명(10.6%), 서울 136명(9.6%), 부산 135명(9.6%), 전남 89명(6.1%), 대구 51명(3.6%), 기타 215건 순이었으며, 나이별로는 50대 458명(32.6%), 40대 344명(24.5%), 30대(20.9%), 60대 이상(15.6%), 20대 이하 89명(6.3%)으로 세액공제 혜택이 필요한 30~50대 직장인이 주를 이뤘다.

기부 금액별로는 전액 세액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가 1134명(80.8%)으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이 217명(15.5%), 100만원 초과가 30명(2.1%), 1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3명(1.6%)으로 통계치를 나타내었다.

답례품 선호도를 보면 기부자 1404명 중 1164명이 답례품을 주문했는데 흑돈세트가 370명(31.8%)으로 가장 많았고, 쌀·잡곡 세트가 206명(17.7%), 함양사랑상품권 127명(10.9%), 솔송주 74명(6.4%)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이에 함양군을 응원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 8일부터 오는 27일간 연말 감사이벤트를 마련했다. 10만원 이상 기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인기 답례품인 흑돼지선물세트와 지리산함양황토쌀 중 하나를 제공하는 이벤트이다. 앞으로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기부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답례품을 선정하고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기부자를 위한 특색 있는 기금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진병영 군수는 “함양에 나눔을 실천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은 함양이 지역소멸의 위기를 넘어 더욱 발전하고, 군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양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정도정 기자 sos683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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