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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대신에 부문장이 1500명 발달장애인 일자리 마련 발표 왜?

입력 2023-12-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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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익 우리금융 브랜드부문 부사장이 20일 우리금융 4대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20일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총 1500명의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선도적인 발표에 여타 은행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사회적 반향이 큰 이 같은 경영정책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아닌 부행장급인 브랜드부문장이 공개해 은행권 안팎에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친 정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임종룡 회장이 사회적 공감을 도출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이슈라면 직접 발표할 수도 있는데 은행장도 아닌 부행장급 인사가 간담회 형식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임 회장이 상생금융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금융권 쟁점에 대해서 정부측과 조율하는 관계가 전해지면서 그의 성향에 대한 눈길이 모아지자 현 시점에서 외부 시선을 최대한 피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이런 발표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임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의 이사장이다.

우리금융그룹측은 이에 “사회공헌 이슈는 브랜드부문장이 발표하는 게 관례였고, 임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은 비중에 맞지 않아서 이날 간담회 형식이 꾸려진 것”이라며 주위의 일부 오해적 관측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럼에도 은행권 일각에서는 “향후 10년간 진행되는 사회공헌 사업이라면 최소한 행장급이 발표하는 게 업권의 일반적 흐름이다”며 우리금융의 이번 간담회 형식에 대해 또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문부호를 던진다.

장광익 우리금융 브랜드부문장은 이날 ‘우리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라는 사회공헌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총 150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그룹 차원의 규모감 있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전체 그룹사가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손태승 전 그룹 회장의 주도아래 만들어졌다. 현재 미래재단 이사장은 임종룡 회장이 맡고 있다.

장광익 본부장은 우리금융은 사회공헌 ‘4대 핵심분야 및 시그니처사업’으로 △발달장애인 분야-굿윌스토어 △소상공인 분야-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 분야-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 분야-우리누리 프로젝트 등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미래단은 지난 12일 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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