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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월 중화권 증시 박스권…대만 민진당 연임 부정적 영향”

입력 2024-01-08 16:24 | 신문게재 2024-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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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1월 중화권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 예상하며 대만 민진당 연임 시 부정적 영향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분석했다. 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관계는 물론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11월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중 간 긴장감이 조금이나마 낮아지고 있는데 재차 높아질 수 있고 일시적으로 전쟁 관련 우려도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민진당 연임 시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결과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따라 주식시장의 반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이 2022년 8월에 상응하는 강한 수위로 반응할 경우에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선 현재 지지율 차이가 미미해 민진당 연임과 국민당으로의 정권 교체 시나리오 모두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도 분석했다.

또한 대만 선거 결과가 미-중 관계와 더불어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당이 집권할 경우 삼성전자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보고서는 “지금의 민진당 정권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대중 수출 규제에 협조적이었고 미국의 반도체 시설을 유치하는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대하고 있다”며 “반면 국민당은 중국과 협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반도체 산업을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고 TSMC의 해외 투자에도 다소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AI(인공지능) 칩 같은 고사양 칩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급 나노 공정 기술을 가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가 TSMC와 삼성전자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당 집권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1월 중화권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1월에 모두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며, 상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의 이달 예상 등락 범위를 각각 2800∼3080포인트, 5250∼6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을 막 시작한 현시점에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며 “1월의 위험 요인으로 대만의 총통 선거와 신년 연휴 3일간 부진한 주택 거래 회복세, 낮아진 12월 실물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짚었다.

그는 “여당인 민진당(반중) 재집권 시 단기적으로 양안 갈등이 높아지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12월 관방과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방향성이 엇갈리면서 1월 17일에 발표될 12월 실물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며 “양회 이전까지 정책 공백이 예상되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반기로 예상됐던 정책 금리 인하가 1분기에 단행될 전망인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반대로 생각하면 중국 경기가 중국 정부가 의도한 것처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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