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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된 서울 분양…2분기 어디서 공급되나 봤더니?

입력 2024-04-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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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 서울 지역 분양 예정 아파트
2024년 2분기 서울 지역 분양 예정 아파트. (자료=리얼투데이)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주택시장 경색 등으로 이르면 2년 뒤 서울에서 주택 공급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최근 나온 가운데, 2분기 서울에서 약 4600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예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국토연구원(국토연)은 ‘주택공급 상황 분석과 안정적 주택공급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백브리핑을 통해 “향후 2~3년 후에 주택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토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공급 실적은 연평균 대비해 인허가는 74.2%, 착공은 47.3%, 준공은 73.9%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인허가가 69.0%, 착공이 47.2%, 준공이 82.2%를 보였고, 비수도권은 인허가가 79.5%, 착공이 47.5%, 준공이 65.5% 규모였다.

문제는 현 정부의 270만가구 대규모 주택공급계획(2023년~2027년)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도심 내 핵심 지역의 주택 공급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연에 따르면 2023년 주택공급 수행계획 대비 실적(인허가)은 전국이 82.7%,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69.4%, 99.3%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서울은 32.0%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김지혜 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정말로 2~3년 후에 서울은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불안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런 주택공급 지연의 주된 요인으로 금리 인상, 공사비 상승 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를 꼽았다.

이외에 부동산 개발금융의 한계, 도급 계약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사업지연, 공사비 증가 및 공기 증가 요인 등도 공급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곳곳에서 공급 감소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의 희소성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물량은 일반공급 기준 328가구가 공급, 1순위 평균 147.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918가구(1순위 평균 42.61대 1)에 비하면 물량은 약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경쟁률은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 당첨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최저 당점 가점 평균은 65.7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최저 당첨 가점 평균 52.22점이었음을 감안하면 13점이 넘게 오른 점수다.

이렇다 보니 이번 2분기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분기 서울에는 5곳, 46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은 2202가구로 집계 됐다.

이번 서울 물량의 특징은 모두 ‘2023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대형 건설사 물량으로 구성된 점이다. 삼성물산 ‘래미안 원펜타스’(292가구),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718가구), HDC현대산업개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409가구), 현대건설·GS건설 ‘공덕1구역 재건축’(456가구), DL이앤씨 ‘그란츠 리버파크’(327가구) 등이 상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물량의 희소가치는 매번 부각돼 왔다”며 “아파트 분양가격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선점 경쟁은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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