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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럽 자동차의 심장에 '깃발' 꽂는다…스페인 공장 착공

현대모비스, 서유럽 첫 전동화 전용 공장
2030년까지 약 1700억원 투자
연 36만대 규모 배터리시스템 양산
"글로벌 고객사 전용 전기차 요충지"

입력 2024-04-24 10:14 | 신문게재 2024-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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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3일 스페인 나바라주의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기공식에는 마리아 치비떼 주지사를 비롯한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관계자를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스페인에 배터리시스템 공급을 위한 전용 공장을 짓고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심장에 깃발을 꽂는다.

현대모비스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주에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되는 이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폭스바겐에 BSA를 공급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 BSA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핵심부품 거점을 건설하고 있다.

스페인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방향인 ‘전동화’와 ‘글로벌 수주 확대’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투자 금액만 2030년까지 약 17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전동화 설비를 구축해 이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동화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외연을 확대하는 와중이어서 화력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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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ㆍ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스페인 전동화공장 정인보 법인장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공장의 대지면적은 약 15만㎡로 축구장 21개 규모다. 연면적은 5만㎡로 현대모비스는 연간 최대 36만대의 BSA를 생산하겠단 목표다. 이 곳에서 생산한 BSA는 약 14㎞ 떨어진 팜플로나에 위치한 고객사 공장에서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된다.

지리적 이점도 뛰어나다. 스페인 최북단에 위치한 나바라주는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해 유럽 본토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독일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팜플로나를 기준으로는 2~3시간 거리에 유럽 굴지의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밀집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스페인 공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서유럽에 본격 진출했다는 것과 글로벌 고객사 공급을 위한 전용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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