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생보사 자산운용이익률 평균 3.3%…경기침체 속 자산 다각화 통해 이익률 개선

채권 평가익 감소 영향 운용자산 규모는 줄어…대체투자·해외사업 관심

입력 2024-05-09 11:06 | 신문게재 2024-05-10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640515621
(사진=게티이미지)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생명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률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대체투자나 해외사업 등에 관심을 가지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생명보험 22개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3%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은 이익으로, 보험사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알 수 있다. 

12

보험사별로 보면, 메트라이프가 4.9%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높았다. 이어 △ABL생명 4.3% △동양생명 3.9% △KB라이프생명 3.8% △AIA생명 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3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 실적을 보면, 교보생명이 3.4%로 가장 높고 삼성생명 3.3%, 한화생명 2.9% 등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다. 각 사가 공개한 정기공시 자료를 취합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28%로 전년 말이었던 3.00%와 비교해 0.28%포인트 개선됐다.

이 기간 보험사 중 운용자산이익률이 줄어든 곳은 DB생명(3.11%→2.68%), 하나생명(2.6%→2.47%), NH농협생명(2.96%→2.95%) 등 3곳뿐이다. 대부분 생보사는 전년 대비 개선된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운용자산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2년 말 전체 생보사 운용자산 규모는 736조5476억원에서 2023년 말 756조9764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2월 말 기준으로는 743조7614억원으로 감소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운용자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평가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산이 줄었다기보다 금리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이 반영되면서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생보사들은 운용자산 중 상당 부분이 주식이나 국공채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2월 말 기준 주식·국공채·회사채·수익증권·외화표시 유가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 규모는 602조492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중 69.6%를 차지한다. 유가증권 규모는 지난해 말 606조5412억원에서 605조2100억원 등으로 줄었다.

이에 생보사들은 운용자산수익률 개선을 위해 대체투자나 해외사업 자산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1월 펴낸 2023년 상반기 생명보험사 경영위험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대체투자 잔액은 142조5000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16.8% 수준이다. 이는 전년 말(128조3001억원·13.7%)과 비교해 규모가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자산운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를 확대하려고 저마다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대체로 대체 투자나 해외 사업 등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여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